연산 한계 넘어 전력·광통신 중요성 부각빅테크 설비투자 확대···메모리 수요 증가 기대
인공지능(AI)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상장지수펀드(ETF)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하반기 투자 키워드로 'AI 병목(Bottleneck)'을 제시했고, 한화자산운용은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앞세운 고대역폭메모리(HBM) ETF 순자산이 2조원을 돌파했다. AI 투자의 중심축이 반도체를 넘어 전력과 광통신,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운용사들의 ETF 전략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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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 고도화로 자산운용사들의 ETF 전략 변화
ETF 투자 대상이 반도체 중심에서 전력, 광통신,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
하반기 AI 투자 키워드로 'AI 병목' 제시
AI 병목을 반도체, 전력, 네트워크, 공간 4개 분야로 구분
각 분야의 병목 해결 기업이 새로운 투자 기회 제공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 순자산 2조78억원 기록
약 20일 만에 순자산 두 배 성장
AI 발전에 따라 메모리 수요 증가 전망
글로벌 데이터센터 설비투자 2025년 3800억달러에서 2027년 9040억달러로 확대 전망
동기간 메모리 반도체 투자 비중 16%에서 73%로 증가 예상
코스피·코스닥 시장 5월27일 이후 상승 종목 105개(4.4%), 하락 종목 2268개(95.5%)
ETF 시장이 반도체를 넘어 AI 인프라 전반으로 세분화 예상
AI 밸류체인별 ETF 상품 다양화 전망
AI 인프라가 투자 핵심으로 부상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I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과 네트워크, 물리적 공간 등 AI 인프라 전반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자산운용사들도 반도체 중심이던 투자 전략을 전력과 네트워크, 메모리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하반기 AI 투자 키워드로 'AI 병목'을 제시했다. AI 산업이 성장할수록 연산과 전력, 데이터 전송, 공간 등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만큼 이를 해결하는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자산운용은 AI 병목을 반도체와 전력, 네트워크, 공간 등 4개 분야로 구분했다. AI 칩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공급 부족과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 광통신 기술 고도화, 공간 부족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관련 ETF를 소개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AI 병목은 반도체를 비롯해 전력과 네트워크, 공간 등 4개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메모리(HBM)를 포함한 반도체는 핵심 축이지만 AI 병목과 관련된 다양한 산업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투자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 순자산은 지난 23일 기준 2조7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약 20일 만에 두 배 규모로 성장했다.
한화자산운용은 AI가 추론과 에이전트 단계로 발전할수록 메모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은 글로벌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설비투자가 2025년 3800억달러에서 2027년 904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메모리 반도체 투자 비중도 16%에서 73%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소수 기업 중심의 공급 구조도 메모리 슈퍼사이클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HBM뿐 아니라 D램과 낸드 가격도 함께 오르면서 메모리 기업들의 이익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는 AI 서버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AI 투자 확대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증권가에서도 감지된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 이후 반도체 쏠림 현상이 강화됐다"며 "지난 5월 27일 이후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105개(4.4%)에 그친 반면 하락한 종목은 2268개(95.5%)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등락비율(ADR)도 금융위기와 팬데믹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AI 산업이 고도화될수록 ETF 시장도 반도체를 넘어 AI 인프라 전반으로 세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가 산업 성장의 출발점이었다면 이제는 늘어나는 연산 수요를 뒷받침하는 전력과 데이터센터, 광통신 등 기반 인프라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며 "AI ETF 시장의 세분화는 이미 시작됐으며 앞으로도 AI 밸류체인별 상품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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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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