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대한항공' 출범 눈앞, 아시아 1위 목표마일리지 통합 및 조종사 서열 문제 수면 위아시아나 적자에 따른 재무 악화도 부담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항공사 출범이 18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 프로젝트가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 통합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마일리지 제도 개편과 조종사 서열 조정, 아시아나항공 재무 정상화 등 핵심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진정한 통합 시너지가 현실화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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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항공사 출범이 12월17일로 예정
메가 캐리어 프로젝트가 최종 단계 진입
합병 시너지를 통한 아시아·태평양 1위, 글로벌 10위권 항공사 목표
통합 후 연 매출 23조원, 항공기 230여대, 임직원 약 2만8000명 예상
연간 3000억원 규모 통합 시너지, 통합 비용 약 9000억원 3년 내 회수 계획
아시아나항공 지난해 영업손실 3425억원, 부채비율 1300% 상회
마일리지 제도 통합 미해결, 공정거래위원회 반려 사례 발생
조종사 서열 조정 갈등, 별도 서열 체계 요구
아시아나항공 재무 악화로 인한 수익성·재무 안정성 부담
대한항공 마일리지 1대 1, 아시아나 제휴 마일리지 1대 0.82 전환안 제시
아시아나 마일리지 최대 10년간 유지 방안 포함
기장 승진 연간 120~140명 제한, 입사 후 10년 이상 대기 필요
마일리지 개편, LCC 통합 등 후속 과제 남아 추가 자금 투입 불가피
합병 시너지의 실질적 수익성 개선까지 상당한 시간 소요 예상
핵심 과제 원만한 해결 여부가 통합 효과 실현의 관건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월17일 '통합 대한항공'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2020년 11월 합병 계획을 공식화한 지 약 6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1위 항공사로 도약하는 한편, 글로벌 항공사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 연 매출 23조원, 항공기 230여대를 보유한 항공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직원 규모도 약 2만8000명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연간 3000억원 규모의 통합 시너지를 예상하고 있으며, 약 9000억원에 달하는 통합 비용도 3년 내 회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통합 시점이 다가올수록 진통도 커지고 있다. 특히 양사 간 마일리지 통합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공정거래위원회에 마일리지 통합안을 제출했지만, 공정위는 제휴 사용처 범위가 기존보다 축소돼 아시아나항공 소비자에게 불리하다고 판단하며 이를 반려했다.
당시 대한항공은 탑승 마일리지 1대 1, 제휴 마일리지는 1대 0.82 비율로 전환하고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최대 10년간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마일리지의 시장 가치가 더 높게 평가되는 만큼 대한항공 고객 입장에서 역차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아시아나 고객도 기존 혜택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양사 회원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것이 최대 난제로 꼽히는 상황이다.
조종사 간 서열 갈등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각 항공사들이 서로 다른 서열 시스템을 운영해 온 데다가 조종사 특유의 엄격한 위계질서가 존재하는 만큼, 통합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상이한 서열 제도를 단순 통합하면 기존 대한항공 부기장들의 승진이 구조적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조종사들은 회사에 별도 서열 체계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도 그럴 것이 기장 승진은 조종사에게 임원 승급과 버금가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대한항공의 연간 기장 승급 인원은 매년 120~140명으로 제한돼 있고, 통상 입사 후 10년 이상의 대기 순번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서열 제도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이 이 문제를 얼마나 원만하게 조율하느냐가 향후 통합 항공사의 안정적인 출범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의 대규모 적자도 대한항공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34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부채비율도 1300%를 웃도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했다. 이는 합병 과정에서 대한항공의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지난 1분기만 해도 아시아나항공의 순손실이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서 대한항공의 순이익이 감소한 바 있다.
여기에 마일리지 제도 개편과 LCC(저비용 항공사) 통합 등의 후속 과제가 남아 있는 만큼 향후 막대한 자금 투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는 양사 간 합병 시너지가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과 재무 성과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단순히 두 회사를 합치는 작업이 아니라 고객과 직원, 조직 문화를 하나로 묶는 과정"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핵심 과제를 얼마나 원만하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기대했던 통합 시너지의 실현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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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yee9611@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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