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기로만 77km···토요타 '라브4'의 이유 있는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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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만 77km···토요타 '라브4'의 이유 있는 변신

등록 2026.06.20 00:00

황예인

  기자

토요타코리아, '올 뉴 라브4' 출시···4가지 트림PHEV 모델, 전기차 모드 최대 77km 주행 가능'GR 스포츠' 추가···모터스포츠 감성 한층 높여

토요타 '올 뉴 라브4'. 사진=황예인 기자토요타 '올 뉴 라브4'. 사진=황예인 기자

'하이브리드 명가'로 꼽히는 토요타코리아가 이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야심작으로 내세운 신형 라브4(RAV4)는 전기차 못지않은 주행감을 구현하면서 출퇴근길부터 여행, 아웃도어까지 다양한 일상을 넘나드는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시한다.

1994년 처음 등장한 토요타 라브4는 세계 최초의 도심형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오프로드 중심이던 기존 SUV의 틀을 부수고 승용차 기반의 모노코크 구조를 도입해, 현대적이면서 대중적인 크로스오버 SUV 시장을 개척한 주인공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6세대 라브4는 내연기관 모델을 과감히 덜어내고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라인업을 전면 재편했다. 특히 PHEV 모델은 배터리 효율과 출력 성능을 한층 끌어올리면서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토요타 '올 뉴 라브4' 정면. 사진=황예인 기자토요타 '올 뉴 라브4' 정면. 사진=황예인 기자

19일 만난 신형 라브4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전면부에는 토요타의 최근 패밀리룩인 '해머헤드'를 입혀 이전보다 더 강인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천천히 차량을 뜯어보면 라브4만의 단단한 골격을 유지하면서도 날렵하고 입체적인 디테일을 더해 한층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실내는 '아일랜드 아키텍처' 콘셉트를 바탕으로 12.3인치 대형 계기판과 풀 HD 화질의 12.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새롭게 도입한 시프트 바이 와이어 방식의 전자식 시프트 레버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스티어링 휠 등으로 주행 편의성과 공간감을 높였다.

토요타 '올 뉴 라브4' 내부 모습. 사진=황예인 기자토요타 '올 뉴 라브4' 내부 모습. 사진=황예인 기자

토요타 '올 뉴 라브4' 1열 실내. 사진=황예인 기자토요타 '올 뉴 라브4' 1열 실내. 사진=황예인 기자

토요타 '올 뉴 라브4' 트렁크 공간. 사진=황예인 기자토요타 '올 뉴 라브4' 트렁크 공간. 사진=황예인 기자

무엇보다 이 차량의 주행 성능을 빼놓을 수 없다. PHEV 모델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2.5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D4-S)과 신규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고효율 e-Axle이 결합해 한층 진화한 전동화 성능을 구현한다. 시스템 총 출력은 329마력(PS), 최대 토크는 23.8kg·m에 달한다.

전기차(EV) 모드만으로 최대 77km를 달릴 수 있는 점은 이 차의 가장 큰 매력이다. 기존 니켈수소 배터리셀 대신 에너지 밀도를 높인 22.68kWh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 성능을 끌어올렸다. 실제 EV 모드로만 달리다 보면 엔진 개입이 크게 줄어든 탓에 소음과 진동은 비교적 잘 느껴지지 않는다.

77km라는 주행거리는 출퇴근길에서 전기차처럼 활용할 수 있는 여유를 보여준다. 이동 거리가 길지 않은 직장인이라면 일주일에 최소 2번 이상은 충전 없이 EV 모드로만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배터리 잔량이 소진되면 차량은 별도의 조작 없이 자동으로 하이브리드 모드로 전환된다.

이 차의 또 다른 진가는 코너링 구간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고속도로 회전 구간에 들어선 후 의도적으로 속도를 높여 차체 움직임을 살펴봤는데, 예상과 달리 한쪽으로 쏠리거나 크게 흔들리는 느낌이 없었다. 오히려 세단에 가까운 균형 잡히고도 묵직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신형 라브4에서 새롭게 추가된 'GR 스포츠' 트림도 눈여겨볼 만하다. '더 좋은 차 만들기'라는 토요타의 철학을 바탕으로, GR 감성과 기능적인 아름다움을 SUV에 녹여냈다. 외관과 내부 곳곳에 스포티한 감성을 극대화하는 GR 스티치를 적용해 디자인의 일체감을 한층 높였다.

토요타 '올 뉴 라브4' GR 스포츠 트림 실내 시트. 사진=황예인 기자토요타 '올 뉴 라브4' GR 스포츠 트림 실내 시트. 사진=황예인 기자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는 GR 스포츠 모드를 적극 활용해 봤다. 가속 페달을 길게 밟자 즉각적으로 힘이 전달되며 빠르게 치고 나가는 것을 몸소 체감했을 만큼, 확실히 일반 주행 모드에 비해 반응이 날카롭고 민첩했다. 스포티한 차량 분위기와 어우러져 GR 스포츠 특유의 역동적인 주행 감성을 고스란히 느끼는 순간이었다.

신형 라브4는 전기차 구매가 현실적으로 부담으로 다가오는 운전자에게 하나의 대안이 될 만하다. 출퇴근만은 EV 모드로 조용하고 여유롭게, 장거리 주행은 하이브리드로 전환하며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유연한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 차의 묘미다.

올 뉴 RAV4의 권장소비자가격은 ▲HEV XLE 4927만원 ▲HEV LIMITED 5746만원 ▲PHEV XSE 6160만원 ▲PHEV GR SPORT 6180만원으로 책정됐다.

토요타 관계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부품까지 세밀하게 개량해 디테일한 부분부터 정숙성을 높였다"며 "기존 모델과 비교했을 때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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