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밭길' 롯데화학군, 반도체 핵심소재로 승부수

보도자료

'가시밭길' 롯데화학군, 반도체 핵심소재로 승부수

등록 2026.06.19 09:54

고지혜

  기자

한덕화학 평택공장 조감도. 사진=롯데케미칼한덕화학 평택공장 조감도. 사진=롯데케미칼

롯데화학군이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 확대에 맞춰 경기 평택에 반도체 핵심소재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울산에 이어 수도권 생산기지를 추가로 확보해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현상액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롯데화학군 계열사인 한덕화학은 경기도 평택 포승(BIX)지구에 총 1300억원을 투자해 평택 포승지구 내 약 3만2216㎡ 규모 부지에 반도체용 현상액 생산설비를 구축한다고 19일 밝혔다.

TMAH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미세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현상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고순도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이 중요한 소재로, 반도체 공정 미세화와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고객사 증설 일정에 맞춰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덕화학은 1995년 롯데정밀화학과 일본 도쿠야마가 50대 50으로 설립한 합작사다. 2020년부터는 롯데케미칼과 도쿠야마가 각각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1위 반도체 현상액 제조사이자 국내 유일의 반도체용 현상액 생산 기업으로, 롯데정밀화학과 함께 기초원료인 TMAC부터 완제품인 TMAH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평택공장 착공으로 한덕화학은 울산과 평택으로 생산거점을 이원화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급 변동성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접한 입지를 기반으로 물류 효율성과 고객 대응 속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열린 착공식에는 노준형 롯데지주 대표,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 안효택 한덕화학 대표를 비롯해 요코타 히로시 일본 도쿠야마 회장, 김능식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이성호 평택부시장 등 롯데그룹과 일본 협력사,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는 축사를 통해 "평택공장 착공은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이자 롯데그룹의 첨단소재 사업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울산에 이어 평택까지 생산거점 이원화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확보하고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의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요코타 히로시 일본 도쿠야마 회장은 "이번 평택공장은 고품질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향후 반도체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롯데화학군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반도체 소재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 반도체 생산기지가 수도권과 중부권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평택 거점을 통해 고객사와의 접근성을 높이고 첨단소재 공급망 내 입지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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