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NG 사오는 시대서 캐는 시대로···포스코인터, 해외 가스전 투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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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사오는 시대서 캐는 시대로···포스코인터, 해외 가스전 투자 본격화

등록 2026.06.15 13:28

이건우

  기자

연간 70만톤 규모 북미 가스전 투자 방안 모색호주·미얀마 사업 이어 미국 셰일가스전 검토지정학적 리스크 속 LNG 공급망 안정성 모색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가스전 지분 투자를 검토하며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무게 중심을 자원 확보로 넓히고 있다. 그동안 해외에서 LNG를 사와 국내외 수요처에 공급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해외 가스전 사업에 직접 투자해 물량 확보를 늘리려는 흐름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하반기 북미 가스전 자산 확보를 목표로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 대상으로는 미국 노스다코타주 윌리스턴 분지 셰일가스전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지분 투자가 성사될 경우 연간 약 70만톤 규모의 LNG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LNG 구매 계약이 아니라 가스전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기존 조달 전략과는 결이 다르다.

이번 검토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트레이딩 역량을 자원개발 사업과 연결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종합상사 기반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LNG 트레이딩 경험을 갖고 있다. 여기에 가스전 지분까지 확보하면 구매, 운송, 저장, 판매로 이어지는 LNG 밸류체인에서 통제 가능한 영역이 넓어진다.

회사의 에너지 사업은 올해 1분기 매출이 7660억원으로 전체 매출(8조4104억원)의 약 9.1%이지만,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3575억원)의 약 48.4%(1732억원)를 차지한다. 실적 측면에서 매출 비중에 비해 이익 기여도가 큰 만큼, 에너지는 포스코그룹 내에서도 철강·소재를 보완하는 수익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외 가스전 사업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LNG 시장의 불확실성이 있다. LNG 가격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계절적 수요, 공급 차질에 따라 등락 폭이 크다. 중동 정세 불안, 미·중 공급망 재편, 발전용·산업용 가스 수요 확대도 에너지 기업들의 조달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업계에서는 장기 도입 계약만으로 가격과 물량을 모두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워지면서 가스전 지분 투자의 전략적 가치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가스전 지분 확보는 단기 가격 변동을 모두 피하는 수단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물량 접근성과 수익원을 함께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러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해외 가스전 사업은 2000년 미얀마 가스전에서부터 본격화됐다. 당시 회사는 미얀마 서부 해상 A-1 광구 계약을 맺은 뒤 쉐, 쉐퓨, 미야 가스전을 차례로 발견했고, 2013년부터 가스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도 지분 51%를 보유한 운영권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생산된 가스는 미얀마와 중국에 공급되고 있다. 기존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 개발도 진행 중이다.

또한 호주 세넥스에너지 인수도 가스전 사업 확대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헨콕에너지와 함께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해 지분 50.1%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세넥스는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가스전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생산량을 기존보다 3배로 늘리는 증산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북미 가스전 자산 확보를 목표로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범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현재 단계에서 세부 내용을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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