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8876억 연체채권 소각·감면···5년간 '15조+α' 포용금융 푼다

보도자료

농협, 8876억 연체채권 소각·감면···5년간 '15조+α' 포용금융 푼다

등록 2026.06.15 13:43

김다정

  기자

고금리·고물가 속 서민과 취약계층 금융지원 확대농업인 대상 맞춤형 상품 및 인프라 개선 강화

사진=농협금융 제공사진=농협금융 제공

농협중앙회가 오랜 경기 침체로 고통받는 서민과 농업인을 위해 향후 5년간 15조원 이상의 파격적인 금융 구제책을 내놨다.

NH농협금융그룹은 이번 포용금융 확산 프로젝트를 위해 은행·증권·캐피탈·저축은행 등 NH농협금융 계열사는 물론, 전국 농·축협과 농협자산관리까지 범농협의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한계에 내몰린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경제적 재기를 돕고, 농협 본연의 공익적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농협중앙회는 정부의 포용금융 정책에 발맞춰 올해 총 8876억원의 장기연체채권을 소각·감면하고, 향후 5년간 '15조원+α'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올해 안에 장기연체채권 6870억 원을 소각해 약 6만4000명의 추심 부담을 완전히 면제한다. 계열사별로 ▲농협은행 2870억원 ▲농축협(상호금융) 1500억원 ▲농협자산관리 2500억원 등 자체 연체채권 소각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이미 올해 5월까지 1785억원의 장기연채채권 소각을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5085억원을 추가로 소각한다.

이와 함께 고령자·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특별 감면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3년이 지난 연체채권 2006억원을 대상으로 원금은 최대 90%, 미수 이자는 전액 면제해 준다. 오는 7월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약 2만6000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단기 채권 소각에 그치지 않고 향후 5년간 총 15조3000억원 규모의 포용금융도 차질 없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계열사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대출에 8조5000억원을 배정하고, 서민금융과 취약계층 대출 지원에 6조8000원을 투입한다.

농업인과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상품과 인프라 개선도 본격화된다.

전국 1109개 농·축협에서는 지난 3월 출시한 연 2%대 저금리 상품인 '농심천심 희망대출'을 통해 농업인과 청년층의 이자 부담을 낮추고 있다. 아울러 점포 내에 '포용금융 동행창구'를 설치해 고령층과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고, 이동 편의 및 디지털 금융 확대를 위해 최대 110억 원의 예산을 별도로 투입한다.

서민과 청년을 겨냥한 특화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신용회복 절차를 밟고 있는 이들을 위해 100만원 한도의 소액 재기 자금을 지원하는 '신용회복 파트너론(총 한도 300억 원)'을 운영 중이며, 이달 중 지방 이전 청년을 위한 'NH청년 지역리턴대출'을 출시해 생계비와 주거자금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여 2금융권 고객이 1금융권으로의 이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차주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고, 신용도를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강호동 농협중앙회 강호동 회장은 "이번 장기연체채권 소각과 감면은 오랜 기간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취약계층에게 재기의 희망을 전하는 포용금융 실천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범농협 차원의 포용금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농협의 공익적 역할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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