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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22일 전국 매장 영업 조기종료···전 직원 역사교육

등록 2026.06.15 10:34

선다혜

  기자

마케팅 검증 프로세스·문서 표준화로 리스크 관리정용진 신세계 회장도 역사 교육 참여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낭독하고 있다. 출처=뉴스웨이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낭독하고 있다. 출처=뉴스웨이

'5·18 탱크데이' 문구 논란으로 고개를 숙였던 신세계그룹이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체계 정비에 나선다.

단순한 사과에 그치지 않고 정용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교육과 검수 절차를 강화해 대외 커뮤니케이션 관리 수준을 높이고 유사 사례 발생 가능성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사회적 가치와 역사적 인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조직 문화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15일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부문 계열사 임원들과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전격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정 회장이 지난달 26일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가장 먼저 이마트 부문 계열사 임원들과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 직원들이 오는 17일 사내 연수원인 '신세계남산'에 모여 교육을 이수한다. 이어 오는 22일에는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근무하는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교육이 진행된다.

이를 위해 전국의 모든 스타벅스 매장은 22일 오후 3시에 조기 영업을 종료한다. 스타벅스가 전국 매장의 영업을 일제히 단축해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1999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이다. 매장 파트너들은 본사에서 제작한 교육 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다.

강사진에는 학계 전문가들이 초빙됐다. 역사 인식 교육은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가 맡아 1950년대 이후 주요 근현대사 사건과 이를 바라보는 다각적인 관점을 다룬다. 사회적 감수성 교육은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가 진행하며 기업 활동 과정에서 역사·노동·젠더·인권 등 다변화된 사회적 이슈를 어떻게 고려하고 반영해야 하는지 공유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일을 계기로 마케팅 의사결정 체계도 손질한다. 마케팅 기획 단계부터 실행 직전까지 전 과정에 걸쳐 위험 요소를 점검할 수 있는 검증 절차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사회적 민감도 체크리스트'를 운영한다. 체크리스트에는 역사·기념일·정치·재난·군사·젠더·혐오 표현 등 사회적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요소들이 포함된다.

마케팅 문구나 콘텐츠가 특정 사건이나 사회적 이슈와 부적절하게 연결될 가능성이 있는지, 소비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는 없는지 등을 사전에 검토하는 장치로 활용할 예정이다.

보고와 결재 체계 역시 꼼꼼해진다.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기획부터 출시까지 충분한 검토 기간을 확보해 일정 압박으로 인한 검수 누락이나 판단 오류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결재 및 협의 과정의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보고 체계와 문서 양식을 표준화한다. 이를 통해 진행 시점과 주요 문구, 핵심 메시지, 검토 이력 등을 관계자들이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도 대폭 확대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별도의 사회공헌 기금을 조성해 근현대 역사 유적지의 인프라를 개선하고, 국가 기념일 연계 사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기존의 공익 헌신자 지원 프로그램인 '히어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청소년 역사 현장 체험학습 지원, 대학 역사 동아리 후원 등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 교육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측은 "스타벅스 코리아가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모든 임직원이 교육을 받는 것은 그만큼 이번 마케팅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교육에 직접 참여한다. 정 회장은 오는 24일 사장단 회의에 앞서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수강할 예정이다. 이마트 부문의 다른 계열사 직원들은 7월1일부터 2주간 온라인 이러닝 방식으로 같은 교육을 이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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