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84.41 마감···서킷브레이커 발동美 고용·반도체 우려에 매도세 확대"위기보다 과열 해소···관망 후 선별"
코스피가 하루 만에 8% 넘게 빠졌지만, 증권가에서는 추격 매도보다 관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와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이 겹치며 지수가 급락했지만, 금융시장 전반의 위기보다 단기 과열 해소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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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하루 만에 8.29% 급락하며 7484.41에 마감
증권가는 추격 매도보다는 관망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
급락 원인은 미국 고용 서프라이즈,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 수급 부담 등 복합적
코스피 676.18포인트 하락, 8.29% 급락
삼성전자 10.18% 하락, SK하이닉스 7.68% 하락
SK스퀘어 11.13%, 삼성물산 11.29% 하락 등 시가총액 상위주 동반 급락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0.3% 급락
코스피 하루 8% 이상 급락 사례는 2000년 이후 7차례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며 금리 인하 기대 후퇴
반도체·AI 인프라·소프트웨어 중심 차익실현 매물 출회
브로드컴 AI 가이던스 우려, 엔비디아 메모리 탑재 감소 가능성 제기
신용 잔고 증가, 레버리지 포지션 확대,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수급 부담
스페이스X IPO 앞두고 자금 확보 수요도 영향
미국 5월 CPI, 국내 선물·옵션 동시만기, 스페이스X 상장 등 주요 이벤트 대기
FOMC까지 금리 경로 기대 조정 가능성
단기 추가 등락 가능성 있지만,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상승 피로감 해소로 해석
국내 기업 이익 추정치 우상향,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과거 8% 이상 급락 후 10일, 30일, 90일 평균 수익률은 각각 5.5%, 6.5%, 15.3%
금융시장 위기 아닌 경우 대체로 반등
투매보다는 관망, 이후 낙폭 과대 실적주 비중 확대 권고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6.18포인트, 8.29% 내린 7484.4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8048.09로 출발한 뒤 곧바로 낙폭을 키웠고,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18% 내린 29만5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7.68% 하락한 19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스퀘어와 삼성물산은 각각 11.13%, 11.29% 떨어졌고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생명, HD현대중공업 등 대형주도 동반 하락했다.
美 고용·반도체 경계감에 매도세 확대
이날 급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미국발 금리 부담과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이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고, 성장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다시 부각됐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월 비농업 고용이 전월 대비 17만2000명 증가해 예상치 8만5000명을 대폭 상회했다"며 "그간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경계감도 매도세를 키웠다. 브로드컴의 AI 가이던스 우려와 엔비디아 관련 메모리 탑재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5일 하루 만에 10.3% 급락했다. 국내 증시도 미국 반도체주 조정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매물이 지수 하락을 키웠다.
수급 부담도 낙폭을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강세 과정에서 신용 잔고 증가와 레버리지 포지션 확대가 주가 변동성을 키웠고, 원·달러 환율 상승도 외국인 수급 이탈 우려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예정된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일부 투자자의 자금 확보 수요가 주도주 차익실현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CPI·FOMC 앞두고 추가 등락 가능성
불안 요인도 남아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국내 선물·옵션 동시만기, 스페이스X 상장 등 증시 등락을 키울 수 있는 일정이 몰려 있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금리 경로에 대한 기대가 다시 조정될 수 있어 지수는 단기적으로 추가 등락을 거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현재 하락을 추세 붕괴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연구원은 이번 조정을 펀더멘털 훼손보다 상승 피로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반도체 중심의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된 것으로 봤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우상향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하락으로 오히려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투매보다 관망"···낙폭 과대주 선별
과거 급락 사례는 추격 매도보다 관망에 무게를 싣는다. 이재원 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코스피가 하루 8% 이상 급락한 사례는 총 7차례였다.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 경기 침체로 번진 경우를 제외하면 급락 이후 지수는 대체로 반등했다. 급락일 이후 10일, 30일, 90일 평균 수익률은 각각 5.5%, 6.5%, 15.3%였다.
그는 "6월 FOMC 전까지 고용 서프라이즈발 금리 발작과 스페이스X 청약 수급이 겹친 단기 충격 악재는 시장 하방 압력으로 작용 가능할 전망"이라면서도 "과거 지수 8% 이상 급락 이후 주가 V자 반등 사례들을 고려하면 투매보다는 관망을, 관망 이후엔 반도체 포함 낙폭 과대 실적주 비중 확대의 시기로 삼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hjmo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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