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네페글루타이드 신약가치 새로 반영계약금 1129억원은 실적 추정치 제외"월1회 제형으로 상업적 차별화 가능"
키움증권이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기존 56만원에서 66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매수(Buy)로 상향했다. 6년 만에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면서 소네페글루타이드 신약가치를 새로 반영한 결과다.
2일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계약금 약 1129억원의 일시·분할 유입과 시기를 추정할 수 없어 실적 추정치에는 반영하지 않았으나, 소네페글루타이드 신약가치를 반영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네페글루타이드는 기존 승인받은 타깃이 있어 성공 가능성이 높고, 매일 투여하는 GLP-2 대비 투약 편의성을 개선해 상업적 차별화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약품은 전날 릴리에 랩스커버리 플랫폼을 적용한 지속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2(GLP-2) 아날로그 바이오신약 소네페글루타이드를 기술이전했다. 계약금은 7500만달러, 최대 계약 규모는 12억6000만달러다. 허혜민 연구원은 이를 각각 약 1129억원, 약 1조9000억원으로 환산했다.
이번 계약은 한미약품이 지난 2020년 머크에 기술이전한 이후 6년 만에 이뤄진 글로벌 대형 제약사 대상 대규모 기술이전이다. 허 연구원은 "임성기 회장 별세 이후 경영권 분쟁과 지배구조 불확실성을 거쳐, 올해 기술이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연구개발 중심 기업으로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네페글루타이드는 장부전 동반 단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월1회 제형 치료제다. 허 연구원은 릴리가 이번 계약을 통해 GLP 펩타이드 개발 역량을 희귀 장질환 영역으로 넓혔다고 봤다. 그는 "랩스커버리 기반 호중구감소증 바이오신약 롤베돈이 글로벌 상업화됐다는 점도 기술이전 협상에 우호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승인된 GLP-2 치료제는 다케다의 가텍스가 유일하다. 가텍스는 201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1일 1회 투여 단장증후군 치료제다. 허 연구원은 "임상에 속도를 낸다면 시장 선점에 용이하다"며 "희귀질환으로 먼저 FDA 승인을 받은 뒤 추가 적응증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추측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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