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분기 영업익 2조2051억···수익 감소매출 29조5019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고치현대차·기아 합산 관세 비용 1조6150억원
기아가 올해 1분기 지지부진한 실적을 냈다. 환율 상승으로 판매보증비용이 증가한데다가 미국 관세 정책으로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영업이익은 약 27% 떨어졌다.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찍었지만 외부 변수로 인한 손실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기아는 지난 24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 1분기 매출 29조5019억원, 영업이익 2조20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6.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조8302억원으로 23.5% 줄었다.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에서는 14만1513대, 해외는 63만8228대를 나타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총 판매량은 77만9741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9% 늘었다. 이 같은 판매 호조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이로써 1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글로벌 판매량은 175만5960대를 기록했다.
매출에서는 두 회사 모두 역대 최고치를 썼다. 1분기 양사의 합산 매출은 75조4408억원으로 전년 72조4253억원보다 4.2% 성장했다. 하이브리드 등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전략이 매출 확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사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판매보증 비용은 차량 판매 후 무상 수리나 리콜 등 품질 보증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예상 비용을 미리 회계상 부채로 쌓는 금액을 말한다. 기아의 경우 판매관리비율은 전년 동기보다 1.2%p 상승한 12.2%를 기록했다.
미국의 15% 관세로 인한 부담도 상당했다. 현대차는 1분기 관세 비용으로 8600억원, 기아는 7550억원을 각각 부담했다. 양사의 합산 관세 비용만 1조6150억원으로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 관계자는 이날 컨콜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단기적인 비용 증가 요인이 발생헸지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친환경차 중심의 질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비용 절감을 통해 견조한 수익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동 전쟁 여파와 관련해서는 "전쟁으로 인해 아중동 물량 공급 차질이 빚어진 것은 맞다"면서도 "한국 공장에서 수출하는 물량은 지난해보다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중남미 물량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최근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부품사 화재로 모닝과 피칸토, 스토닉 등 약 2만 대 가까운 물량 차질이 있었다"며 "다만 기아가 파워트레인을 다변화하면서 전기차 판매가 늘었고, 5월 이후 생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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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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