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정의선의 뚝심 통했다...'기회의 땅' 인도서 1분기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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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뚝심 통했다...'기회의 땅' 인도서 1분기 최대 실적

등록 2026.04.19 21:46

황예인

  기자

현대차·기아, 印서 1분기 역대 판매량현지 고객 맞춤형 전략이 긍정적 영향연간 판매 100만대 넘어설 가능성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기회의 땅'이라 불리는 인도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양사의 현지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다. 오랜 기간 이어온 현지화 전략과 생산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외형 성장에 한층 탄력이 붙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분기 인도 시장에서 총 25만903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가 16만6578대, 기아가 8만4325대로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 11.6%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운 배경에는 현지 고객의 수요에 맞춘 제품 전략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부터 대형 레저용 차량(RV)까지 현지에서 폭넓은 라인업을 갖추고 가성비를 앞세워 판매량을 견인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차의 크레타는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단일 차종) 140만5000대를 넘어섰다. 현지 도로 상황에 최적화된 주행 성능과 고급 사양 등을 앞세워 인도 소형 SUV 시장에서 '국민차'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현대차 i20가 138만5000대, 기아 셀토스가 62만4000대, 쏘넷이 52만7000대 등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현재 두 기업이 인도에서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 지배력을 키우는 데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첸나이 공장을, 기아는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공장을 인도의 핵심 생산 기지로 삼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는 GM 인도 푸네 공장을 인수해 최근 베뉴 생산을 시작했으며, 향후 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25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초 정의선 회장은 첸나이·푸네 공장과 아난타푸르 공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현지 생산 거점을 점검한 바 있다.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은 시점에 주요 거점을 직접 챙긴 것은 그만큼 현지 시장에 대한 중요성이 크다는 점을 드러내는 행보로 해석된다.

당시 정 회장은 "인도의 국민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또 다른 홈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인도 시장 내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0만대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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