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국내 양극재 4사, 상반기 '저점' 찍고 하반기 'V자 반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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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극재 4사, 상반기 '저점' 찍고 하반기 'V자 반등' 예고

등록 2026.04.10 17:55

전소연

  기자

1Q 대부분 흑자 기조 유지···상반기 선방할 듯SK온 美 EV 악재에 에코프로비엠 역주행 전망양극재 판매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 반등 예상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국내 양극재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저점을 통과해 하반기 본격적인 반등을 노린다. 1분기는 북미 전기차 판매 둔화와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여파로 가시적인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나, 하반기부터는 신규 제품 출하 확대 등에 힘입어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양극재 4사(LG화학 첨단소재부문·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의 올해 1분기 실적은 각각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업체별로 포스코퓨처엠은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170억원, 68억원으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6% 증가하고 영업손익은 같은 기간 대비 흑자 전환이다. 4분기에는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종료와 지속된 업황 둔화로 518억원의 손실을 냈지만, 1분기는 양극재 판매량과 판가 증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하반기 실적은 더욱 뚜렷하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용욱 연구원은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N86 양극재 판매가 재개되는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1분기는) 전 분기 발생했던 대규모 불용재고 손실 효과가 제거되고, 보상금 협의 진행 상황에 따라 일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화학 첨단소재부문의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9420억원, 360억원으로 추정된다. 양극재는 1분기까지 저조한 가동률과 부진한 업황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첨단소재부문은 작년 4분기에도 고객사 연말 재고조정에 따른 전지소재 출하량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한 바 있다. 당시 매출은 7250억원, 영업손실은 500억원이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판매량은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절대적인 규모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며 "본격적인 실적 회복은 외부 고객사향 양극재 판매가 본격화된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극재 제조업체 에코프로비엠의 1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492억원, 67억원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줄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91% 뛰는 수준이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83.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에서는 주요 고객사인 SK온의 미국 전기차용 재고 조정이 실적을 끌어내렸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향 물량은 견조하나, SK온의 미국 전기차용 재고 조정이 길어지고 있다"며 "전분기에 발생했던 일회성 환입 효과까지 사라지면서 영업이익은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엘앤에프는 3개 분기 연속 흑자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703억원, 568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3%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이다. 특히 엘앤에프는 미국향 매출 비중이 타사 대비 적기 때문에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도 적을 것으로 보인다.

엘앤에프 역시 하반기부터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엘앤에프는 2027년까지 약 6만 톤(t) 규모의 LFP(리튬인산철)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며, 올해 3분기부터는 단계적으로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테슬라향 2170배터리 탑재 차종 판매 확대와 신규 고객사의 4680 양산 본격화로 하이니켈 양극재를 중심으로 한 연간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4680향 양극재는 전체 출하량의 약 8%를 차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판가는 주요 메탈 가격 상승으로 소폭 인상된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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