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1인분 배달비 지원 정책 변화···배민·쿠팡이츠 전략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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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 배달비 지원 정책 변화···배민·쿠팡이츠 전략 갈림길

등록 2026.04.06 16:26

김다혜

  기자

'1인분' 배달비 지원 줄인 배민···기간은 6월 말까지쿠팡이츠 지원 조건 '유지'···기간 연장 여부 '관건'낮은 객단가에 부담···배달 플랫폼 경쟁 핵심 변수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배달의민족이 1인분 배달 서비스 '한그릇'의 배달비 지원 단가를 낮췄다. 지원 기간은 연장했지만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건을 조정하면서, 그간 이어져 온 배달 플랫폼 간 '보조금 경쟁'이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이달 종료 예정이던 1인분 배달비 지원 프로모션을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하는 대신 지원 단가를 축소했다.

주문 금액 9900원 이하에는 800원, 9900원 초과 1만5000원 이하에는 500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존보다 최대 400원 줄어든 수준이다.

신규 점주 대상 혜택도 축소됐다. 한그릇 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가맹점에는 30일간 9900원 이하 주문 시 2000원, 초과 주문 시 1000원을 지원한다. 기존 60일 지원과 비교하면 기간과 금액 모두 줄었다.

표면적으로는 프로모션 연장이지만, 실제로는 비용 구조를 조정한 것에 가깝다. 1인분 배달은 주문 단가가 낮고 단건 배송 비중이 높아 배달비 지원 부담이 큰 사업이다. 주문 금액이 낮을수록 지원 비중이 커지는 구조상, 프로모션이 길어질수록 플랫폼의 손실도 확대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구조적 부담이 이번 정책 변화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반면 쿠팡이츠는 현재까지 기존 지원 조건을 유지하고 있다. 주문 금액 구간별로 1000~1400원의 배달비를 지원하며, 해당 정책은 이달 말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쿠팡이츠의 대응으로 쏠린다. 배달의민족이 비용 조정에 나선 상황에서 쿠팡이츠가 지원 수준을 유지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점주 유입과 주문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유사한 수준의 축소에 나설 경우, 업계 전반의 '출혈 경쟁 완화'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번 조정은 단순한 프로모션 변경이 아니라, 그간 이어져 온 1인분 배달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신호로 읽힌다.

1인 가구 증가로 단건 주문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낮은 객단가와 높은 배송비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수익성 확보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플랫폼과 점주 모두 비용을 나눠 부담하는 구조가 지속되는 한, 지원 경쟁은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분 배달은 성장성은 높지만 수익성이 취약한 사업"이라며 "플랫폼 간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비용 조정 시도는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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