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오늘 잠정실적 발표···대규모 적자 전망ESS 성과에도 불구하고 EV 판매 부진이 발목ESS 사업 확대···"美 ESS 수요 비중 확대될 것"
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은 5조8399억원, 영업손실은 120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6.7% 줄고, 적자 폭은 1년 전보다 확대되는 규모다.
1분기는 북미향(向)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 급감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을 것으로 분석된다. ESS 신규 수주와 판매량 급증에도 불구하고 미국 전기차 보조금 종료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주요 고객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 얼티엄셀즈 가동 중단 여파가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는 지난해 말 올해 1월 5일부터 오하이주 워런과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있는 배터리 공장 가동을 중단한 뒤, 올해 중반부터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전기차 성장 둔화에 따른 생산능력 조정이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달 테네시주 스프링힐 2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셀 생산을 시작하면서 재가동 일정이 앞당겨졌다.
여기에 증권가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세액공제(AMPC) 혜택을 제외하면 1분기 적자 규모가 무려 3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지난 2023년 1분기부터 AMPC 세액공제 금액을 손익에 반영해왔다.
만일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도 적자를 기록한다면 2개 분기 연속 적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1415억원, 영업손실은 1220억원이었다. 당시 사측은 실적 부진 배경에 대해 "지난해 전기차 전동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정책적 변화로 수요 환경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분기 실적을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1분기는 북미 전기차 판매 둔화와 고객사들의 보수적인 운영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익성은 ESS 부문이 견인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를 중심으로 ESS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EV 시장의 부진함을 돌파하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ESS를 앞세워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북미에서만 총 5곳의 ESS 생산 거점을 확보했으며, 신규 수주 확대에도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 사은 연말까지 ESS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 확대해 글로벌 기준 600GWh 이상, 북미 지역은 5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ESS 시장은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고, 올해 ESS 설치량은 전년 대비 40% 이상 빠르게 늘 것"이라며 "북미 ESS 수요는 전체 북미 배터리 시장의 절반까지 그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ESS는 AMPC 효과 외에도 4분기 시설투자와 관련해 발생했던 비용이 사라지며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며 "다만 전기차 배터리 매출 감소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ES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수준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북미 EV 판매량 쇼크를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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