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 속 가처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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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 속 가처분 신청

등록 2026.04.06 09:15

현정인

  기자

연속공정 특수성 쟁점 부상5월 중 전면 파업 계획 유지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사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회사가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전면적인 가동 중단이 공급망과 환자 안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일 인천지방법원에 '쟁의행위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가 5월 파업 돌입을 예고한 상황에서 핵심 생산 공정의 전면 중단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한 조치를 요청한 것이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생산 품목의 성격에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는 바이오의약품은 살아있는 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특성상 공정이 중단 없이 이어져야 한다. 세포 배양과 정제 과정은 수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공정이 중단될 경우 해당 배치 전체가 폐기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생산 차질은 단순한 일정 지연을 넘어 의약품 공급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항암제나 희귀질환 치료제처럼 지속적인 투여가 필요한 의약품 비중이 높은 만큼, 공급 중단 시 환자 치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사업 구조 역시 변수로 작용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체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글로벌 제약사와 계약을 맺고 생산을 맡는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품질 유지와 납기 준수는 계약 이행의 핵심 요소로,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고객사 신뢰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노조는 이달 중 설명회와 결의대회를 거쳐 5월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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