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땡겨요' vs 전략적 제휴 '먹깨비'비금융 데이터 확보와 소상공인 상생 '선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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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배달 수수료 인상으로 소상공인 부담 증가
주요 시중은행, 공공배달앱 시장에서 상생 경쟁 본격화
신한은행 '땡겨요'와 하나은행-먹깨비 연합 구도
신한은행, 금융권 최초 자체 배달앱 '땡겨요'로 시장 선점
하나은행, 먹깨비와 전략적 제휴로 맞불
먹깨비, 업계 최저 1.5% 수수료 내세워 소상공인 지원 집중
먹깨비 중개수수료 1.5%로 업계 최저
땡겨요 중개수수료 2%대
먹깨비, 전국망 기반 공공배달앱 2위 사업자
은행, 배달앱 통한 비금융 데이터 확보에 집중
실시간 매출·소비 패턴 등 신용평가에 활용
플랫폼 락인 효과와 신규 수익원 창출 노림수
신한-하나은행 대결로 시장 경쟁 심화
공공배달앱 경쟁력 강화, 민간앱 수수료 인하 압박 예상
소상공인·소비자 상생 생태계 정착 주목
하나은행은 막대한 자금이 드는 자체 앱 개발 대신, 이미 안착한 기존 강자와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효율적인 방식을 택했다. 하나은행은 자사 대표 모바일 앱인 '하나원큐'를 통해 먹깨비를 적극 홍보하고 전용 맞춤형 카드를 출시한다. 인천신용보증재단과 연계해 먹깨비 가맹점주에게 대규모 저금리 보증부 대출을 지원하는 등 자금난에 허덕이는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하며 '착한 배달'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하나은행의 참전으로 공공배달앱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신한은행 땡겨요와의 경쟁이 심화될 예정이다. 2021년 금융권 최초로 출범한 땡겨요는 2%대의 파격적인 중개 수수료와 지역사랑상품권 결제 연계 등을 앞세워 가맹점과 소비자를 빠르게 끌어모았다.
대형 시중은행들이 이토록 배달앱 시장에 공을 들이는 핵심적인 이유는 '데이터'에 있다. 배달앱을 운영하며 축적되는 가맹점의 실시간 매출 추이, 소비자의 주문 및 결제 패턴 등은 기존 금융권의 신용평가로는 얻을 수 없는 '알짜' 비금융 데이터다. 은행들은 이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특화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정교화하고 맞춤형 대출 상품을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다. 상생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자사 플랫폼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락인(Lock-in) 효과와 새로운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셈이다.
땡겨요와 먹깨비 사이의 갈등도 흥미로운 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먹깨비 측은 신한은행이 과거 투자 협의 과정에서 핵심 영업자료를 빼내 땡겨요를 출시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고 공정위는 12월부터 관련 조사에 돌입한 상태다. 신한은행은 기술 탈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양측의 앙금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하나은행이 먹깨비의 든든한 뒷배로 등장함에 따라 시장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배달앱을 무대로 한 대형 은행들의 치열한 격돌은 결과적으로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메기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거대 금융 자본과 인프라가 유입되면서 공공배달앱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이는 곧 민간 배달앱들의 수수료 인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은행권의 새로운 격전지가 된 배달앱 생태계가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 함께 웃는 상생의 장으로 온전히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요 시중은행들이 배달뿐 아니라 다양한 비금융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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