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천당제약, 계약 발표에 급락···차익실현에 29%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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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 계약 발표에 급락···차익실현에 29%대 하락

등록 2026.03.31 10:37

이자경

  기자

장중 신고가 이후 매도세 집중, 하한가 근접펀더멘털 대비 밸류에이션 '과열' 진단단기 모멘텀 소진, 변동성 확대 불가피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경구용 당뇨·비만 치료제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삼천당제약이 라이선스 계약 발표 직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8분 기준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35만1000원(29.65%) 내린 8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82만9000원까지 밀리며 하한가 수준까지 하락폭을 키웠다. 전날 장중 120만원을 웃돌며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하루 만에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셈이다.

이번 급락은 전날 발표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이 '재료 노출'로 인식되며 매도세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대감으로 선반영됐던 호재가 현실화되자 단기 차익실현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단기간 급등에 따른 개인 투자자 수급 집중이 되돌림 구간에서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삼천당제약은 전날 장 마감 후 미국 파트너사와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리벨서스' 제네릭과 경구용 비만 치료제 '위고비 오럴' 제네릭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약 1억달러 규모의 마일스톤을 확보했으며, 향후 10년간 제품 매출의 90%를 수취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시장에서는 해당 계약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단기 주가에는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주가 상승 속도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동안 약 49% 급등하며 장중 120만원대를 돌파, '황제주'에 올랐다. 경구용 인슐린과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단기간 매수세가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펀더멘털 대비 주가 상승폭이 과도했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318억원, 영업이익은 85억원 수준에 그친 가운데 시가총액이 20조원대를 웃돌며 실적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빠르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향후 임상 진행과 실제 상업화 성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 모멘텀 중심의 흐름에서 실적 기반으로 전환되는 구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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