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에 고유가 지속···강달러 기조도 이어져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2원 오른 1519.9원에 개장했다. 이후 9시 25분 현재 1527.9원을 기록하는 등 152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환율 급등은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치다. 전날 야간 거래에서 이미 1520원대를 돌파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이 무너졌다.
지금과 같은 고환율의 핵심 배경으로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격화가 꼽힌다. 관련 분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확산됐고, 이에 따라 전 세계 자금이 기축통화인 달러로 몰려들고 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 합의가 조기 도출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 등을 초토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중동 사태 장기화 전망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은 국제 유가 폭등으로 직결되며 원화 가치를 더욱 끌어내리고 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3.25% 오른 배럴당 102.88달러로,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종가 기준 100달러를 넘어섰다.
달러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91 오른 100.564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엿새째 상승세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달러 강세를 자극해 환율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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