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중동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환율 1513.4원 출발···국제 유가·금값도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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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환율 1513.4원 출발···국제 유가·금값도 변동성↑

등록 2026.03.30 09:46

문성주

  기자

美 지상전 준비 소식···예멘 친이란파 참전국제 유가 급등···금값 반등세 후 상승분 반납

2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신한은행 본점 현황판. 사진=신한은행 제공2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신한은행 본점 현황판. 사진=신한은행 제공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글로벌 금융 및 상품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 장기화, 예멘 반군의 무력 개입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증하면서 환율과 금값이 치솟았고, 원유 공급 차질 우려에 국제 유가 역시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4.5원 상승한 1513.4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25분 1511.7원에 거래되는 등 1510원 초중반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됨에 따라 글로벌 자금이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달러화로 쏠린 결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306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강달러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높아진 환율이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동 사태는 여전히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이 지상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무장 정파 후티가 참전하며 긴장이 더해졌다.

국제 유가는 연일 고점을 높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달러, 브렌트유는 115달러를 각각 넘기는 등 급등했다.

중동 내 주요 에너지 시설 파업과 무력 충돌 격화 등 공급 차질 리스크가 시장에 즉각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사태 장기화 시 추가적인 유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 금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순금(99.99%) 1그램 시세는 21만547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대비 0.44% 내린 수준이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80만8087.5원이다.

최근 금값은 중동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되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으나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 압력 속에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접점 없는 대치가 이어지며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며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불안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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