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HVAC 주도권 잡아라···삼성·LG, 이탈리아에서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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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AC 주도권 잡아라···삼성·LG, 이탈리아에서 '한판승부'

등록 2026.03.28 09:11

전소연

  기자

MCE 2026 참가···HVAC 핵심 경쟁력 뽐내주거용·산업용 공조 솔루션 전면에 내세워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며 공조 사업 적극 확대

LG전자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4일 개막한 공조전시회 'MCE 2026'에 참가했다. 사진=LG전자LG전자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4일 개막한 공조전시회 'MCE 2026'에 참가했다. 사진=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냉난방공조(HVAC) 경쟁력을 자랑했다. 양사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성장세가 밝은 HVAC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 최대 냉난방공조 전시회 'MCE(Mostra Convegno Expocomfort) 2026'에 나란히 참가했다. MCE는 격년 개최되는 유럽 최대 규모의 공조 전시회로, 올해는 1900여 개의 기업이 참가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인수한 독일 플랙트그룹과 함께 주거용·산업용 공조 솔루션을 선보였다. 양사는 중앙공조 솔루션을 소개하고, 인공지능(AI) 무풍 에어컨과 주거용 고효율 히트펌프 EHS 및 상업용 공조 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쾌적함'과 '연결성' 두 가지를 주제로 HVAC 제품을 전시했으며, 올해 출시한 'EHS 올인원'을 전면에 내세웠다. EHS 올인원은 물과 공기를 동시에 활용해 냉난방 기능과 온수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췄다. 공기열과 전기로 온수를 만들 수 있어 화석연료 보일러 대비 효율이 높고 탄소 발생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유럽 가정 환경에 맞춘 히트펌프 토탈 솔루션과 상업 및 산업용 HVAC 솔루션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특히 현장에서는 공기열원 히트펌프 실내기 신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히트펌프 실내기는 실외기와 연결돼 가정의 냉난방을 제어하고 온수를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HVAC는 Heating(난방), Ventilation(공기 순환), Air Conditioning(공기 조절)의 줄임말로, 실내 온도와 공기질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서버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기를 식히는 HVAC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24~2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MCE(Mostra Convegno Expocomfort) 2026에 삼성부스를 마련했다. 사진은 고효율 시스템에어컨 'DVM' 라인업.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가 24~2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MCE(Mostra Convegno Expocomfort) 2026에 삼성부스를 마련했다. 사진은 고효율 시스템에어컨 'DVM' 라인업. 사진=삼성전자

삼성과 LG도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 HVAC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선제적으로 조직 개편과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단행해 종합 공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11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을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플랙트의 생산·판매 거점 등 핵심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조 솔루션을 개발하고, 단계적으로 양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024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전사 B2B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 온 HVAC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현재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산업용부터 주거용까지 고객 맞춤형 HVAC 솔루션을 앞세워 사업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VAC 시장은 가전 영역을 넘어 AI 데이터센터의 효율을 결정하는 핵심 인프라 산업"이라며 "향후 공조 시장은 데이터센터 증설과 수요 증가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HVAC 시장은 2023년 약 584억 달러에서 오는 2028년 61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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