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주주총회 개최···8개 안건 원안대로 승인7조5000억원 규모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전입
KB금융은 26일 오전 국민은행 여의도본점 4층 강당에서 제1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KB금융은 정기 주총에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승인한 재무제표를 보고하고 사외이사 선임 등 총 8개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KB금융은 주총을 통해 법률·내부통제 전문가인 서정호 법무법인 더위즈 대표 변호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최재홍·이명활·조화준·김성용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양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금융산업은 디지털 전환과 고객 행태 변화에 따른 구조적 패러다임 전환을 겪고 있다"면서 "머니무브 확산으로 전통적 수익모델의 안정성이 저하되는 가운데 비대면·플랫폼 기반 서비스가 주도하는 새로운 경쟁질서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그에 따라 내부통제, 정보보호, 금융소비자보호 등 신뢰 기반 관리 체계에 대한 요구도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B금융은 올해 기존의 강점을 기반으로 사업 방식의 전환을 과감히 추진하는 한편 고객과 시장 중심으로 사업의 경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양 회장은 "금융 패러다임 변화가 만들어내는 구조적 기회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 전반을 실질적으로 혁신할 것"이라며 "생산적 금융을 성장 기회로 만들기 위해 사업성 평가 역량을 고도화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도 한층 정교하게 구축하겠다. 투자·운용 중심으로의 무게중심 이동에 대응해 자문과 상담 기반의 영업을 강화함으로써 고객에게 종합적인 자산과 부채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과 시장 확장 측면에서는 유스(Youth)·시니어·중소법인·고액자산가 등 전략 고객군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도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그는 "임베디드 금융을 통해 고객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올해부터 도입되는 영업점 운영 모델을 바탕으로 현장 직원들이 자산관리 전문가로서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선도사와의 제휴 및 투자를 확대해 핵심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KB금융 주주총회에 상정된 대부분의 안건은 80% 이상의 찬성표를 얻었으며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의 경우 76.95%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사 전원에 대한 연간 보수 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인 30억원으로 책정됐다.
자본준비금 감소 안건의 경우 98.74%라는 높은 찬성표를 받으며 통과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7조5000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할 계획이다. 자본준비금을 활용한 배당은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지 않아 개인 주주들은 배당금액의 100%를 수령하게 된다.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는 "KB금융도 드디어 비과세 배당의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메리츠금융, 우리금융 등 경쟁사에 이어 KB금융도 이번에 (자본준비금 감소) 안건을 상정해줘 감사하다"면서 "비과세 배당이 향후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KB금융은 상법 개정에 따른 정관 변경을 통해 '주주의 일부가 소집지에 직접 출석하지 아니하고 원격지에서 전자적 방법에 의해 결의에 참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는 조항을 신설해 전자 주주총회 제도 도입을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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