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신규 공급 격차 심화···양극화 우려경기 둔화 우려 속 입주전망지수 지속 하락
2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6년 서울·경기·인천 입주 예정 물량은 총 10만630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10만3705가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2024년 17만1796가구에서 2025년 13만1956가구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는 10만 가구 초반까지 떨어졌다. 2년 새 6만5491가구(약 38.1%)가 줄어든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2만7115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전년 대비 9988가구(36.8%) 감소했다. 자치구별 편차도 뚜렷하다. 중구·용산·종로·관악 등은 올해 입주가 전무한 반면, 서초(5946가구)·송파(2572가구)·은평(2451가구) 등에 물량이 집중됐다.
수도권 전반적으로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특정 지역에 공급이 집중되는 '입주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공급이 제한적인 지역일수록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지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분양가상한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쏠리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기도는 6만1728가구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지만 지역 간 격차가 극심하다. 김포는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이 28가구에 그쳐 사실상 신규 공급이 끊긴 수준이다. 반면 평택(8522가구)·이천(7675가구)·파주(4374가구)·부천(3965가구) 등 일부 지역에는 비교적 많은 물량이 몰렸다.
인천은 1만746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서구와 미추홀구를 중심으로 신규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공급 축소와 맞물려 입주 경기 기대감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7.5로 전월 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은 107.6에서 100.0으로 내려앉았고, 인천도 96.4에서 92.5로 하락했다. 경기는 100.0으로 보합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금융·세제 환경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도금·잔금대출 규제 강화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보유세 인상 가능성 등이 겹치며 수요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강남3구와 용산구 등 고가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세도 둔화되는 흐름이다.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세제 변화 등 대외 변수로 경기 둔화가 심화될 경우 입주전망이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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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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