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개장 추진에 노조 반발···현장 배제 논란정보 격차·거래 분산 우려···가격 왜곡 가능성도단타만 확산될라···투자자보호·공정성 따져봐야

노조는 거래시간 연장이 투자자 편의라는 명분과 달리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수익성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거래시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는데요.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그럴싸한 명분을 앞세웠지만 실제로는 거래소의 이해관계와 맞닿아 있다는 비판입니다.
이번 논의는 증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입니다. 거래시간이 확대되면 거래 접근성이 높아지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거래가 분산되면서 특정시간대에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고 봅니다. '큰 손'이 조금만 크게 사거나 팔아도 가격이 왜곡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더 우려되는 건 개인투자자와 외국인·기관투자자 간 정보 격차인데요. 기관과 외국인은 이미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는 접근성과 정보 측면에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가뜩이나 기울어진 운동장이 더 기울어지고,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거래시간 확대가 투자자 편의를 높이기보다 일부 시장 참여자에게 유리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거죠.
거래시간이 길어질수록 장기 투자보다 단기 대응 중심의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도 큽니다. 7시부터 거래하면 글로벌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매매가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시장 변동성은 더욱 높아지고 시장은 트레이딩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노동 시간 증가 역시 중요한 문제입니다. 증권사와 거래소 인력은 거래시간 확대에 따라 근무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교대제 도입이나 인력 보완 등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이 추진될 경우 현장의 혼란은 불가피합니다.
결국 지금과 같은 속도 중심의 접근은 정책 효과보다 부작용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거래시간 연장이 정말 시장의 질을 높일 수 있는지, 투자자 보호와 공정성을 해치지 않는지에 대한 점검이 먼저라는 뜻입니다.
한국거래소는 한 발 물러나 프리·애프터마켓 개설 시행일을 당초 6월 29일에서 9월 14일로 미루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당분간 거래시간 연장을 둘러싼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필요한 건 정책의 실효성을 냉정하게 따져보는 과정입니다. 시장의 신뢰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되짚어볼 때입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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