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민성장펀드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 간담회 개최금융위, 반도체 분야에 향후 5년간 50조원 인내자본 공급 예정AI 기업, 세계 3강 도약 노력 지원···후속 메가프로젝트 발굴

금융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AI 반도체 기업 대표와 함께 국민성장펀드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신성규 리벨리온 CFO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김주영 하이퍼엑셀 대표 ▲김녹원 딥엑스 대표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 5개 기업의 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그동안 과기정통부와 금융위가 협력·논의해 온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에 대해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한 투자 전략을 논의하고 민관의 협력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전 세계는 기술 패권 경쟁 중이다. 앞단에는 기술 전쟁이, 뒷단에서는 투자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성공 여부는 결국 자본의 힘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과기정통부가 기술을 맡고 있다면 금융위는 투자를 맡아 공동 작전으로 전 세계 기술 투자전쟁에서 우리나라가 다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보고자 한다"며 "두 부처가 힘을 모아 제대로 된 지원을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과기정통부는 AI반도체 산업 생태계 및 저전력·고효율의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국내 NPU 기술 혁신이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라는 실질적 성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국민성장펀드와의 연계를 통해 집중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손영채 금융위 국민성장펀드추진단장은 "우리나라 글로벌 AI 경쟁력은 2024년 6위에서 2025년 현재 5위로 올라섰다"면서 "인프라 분야나 운영 환경, 기업의 개발 역량, 정부의 전략 등 모든 분야에서 좀 더 적극적인 역량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성장펀드는 국내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결실로 이어지도록 금융위는 K-엔비디아 육성과 국가 AI컴퓨팅센터 건립에 그치지 않고 AI 분야 후속 메가프로젝트를 산업계, 과기정통부와 협력해 적극 발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도 반도체 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집중 지원에 나선다.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으로 그간 국내 AI 반도체 기업에 대한 초기 직접투자와 지속적인 후속투자를 통해 산업 생태계 조성에 노력해왔다. 산업은행이 이날 참여한 5개 반도체 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현재까지 1570억원에 달한다.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산업은행은 AI 반도체의 전략적 가치에 일찍이 주목해서 2019년부터 직접 투자를 해왔고 후속 투자와 함께 국내 기업들이 데스밸리를 넘어 도약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성장펀드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수단을 활용해 유망 AI 반도체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함께 팹리스·파운드리·패키징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반을 집중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배경훈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한 개 기업 당 몇천억씩 투자를 하는 것이 리스크가 사실 큰 편인데 이 투자를 감행하는 것이 맞을까라는 고민이 있을 때 박상진 회장께서 '지금 투자 안 하면 언제 합니까'라고 말씀해주셨다"면서 "AI 3대 강국, R&D 강국이 되기 위해 불과 2~3년 남은 이 시점에서 투자가 굉장히 중요하다.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 정부도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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