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협상 불발·무력충돌, 원화 약세 부추겨지정학적 리스크, 금융시장 불안 가중
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환율은 1448.4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1421원) 이후 4개월 만에 월평균 환율이 1450원까지 올라왔다.
금융권에서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라 환율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불발되고 무력 충돌 국면에 진입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졌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를 환율 변동 핵심 변수로 꼽았다. 갈등이 단기간 내로 일단락될 경우 1430~1470원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지만 충돌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1470~1500원 구간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번 주는 중동 정세가 시장에서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위험 회피 심리 강화와 국제 유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과거 급등 이후 되돌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6월 미국이 B-2 스텔스 폭격기로 이란 핵시설을 타격했을 당시 환율은 하루 만에 8원 급등했지만, 다음 날 20원 넘게 급락하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바 있다. 지정학적 충격이 단기에 그칠 경우 위험회피 심리도 빠르게 진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은 유상대 부총재를 단장으로 하는 '중동사태관련상황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금융시장과 외환시장 동향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향후 전개 가능성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환율 등에서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곧바로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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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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