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추에이터 핵심 부품 독점 공급 기대감업계 주목 차세대 로봇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고부가가치 부품 내재화로 수익성 강화
현대모비스의 몸값이 로보틱스 훈풍을 타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용화될 경우,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가 최대 수혜를 누릴 것이란 전망에서다. 현재 인공지능(AI)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인 만큼 부품사를 넘어 차세대 로보틱스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74만80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5월4일(43만1500원) 대비 73.3% 상승한 수준이며,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뛰어올랐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67조8690억원으로 그룹 내 2위던 기아(64조1449억원)를 제치고 전체 시총 11위에 올라선 상태다.
이는 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차세대 로봇 아틀라스의 핵심 구동장치인 '액추에이터'를 현대모비스가 공급하게 되면서다. 액추에이터는 전기 신호를 받아 로봇 관절을 움직이는 핵심 구동 부품을 말한다.
시장의 기대가 쏠리는 배경에는 액추에이터의 높은 수익성이 중심에 있다. 아틀라스의 생산 원가는 대당 13~14만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액추에이터는 전체 제조원가의 40~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부가가치인 액추에이터를 현대모비스가 독점 공급함에 따라 대규모 수익 창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액추에이터를 내재화할 수 있는 점도 업계가 주목하는 대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BD)가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현대모비스가 핵심 부품을 공급한 뒤, 현대차·기아가 제조를 맡고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오토에버가 각각 물류와 시스템 통합을 지원하는 구조다. 수직계열화 체계를 바탕으로 로보틱스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원가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기업과의 로보틱스 협력 의지를 내비치면서 현대모비스의 사업 환경도 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지난 1일(현지시간) 대만에서 열린 '코리아 파트너스 나잇' 행사에서 "로보틱스는 한국에 중요한 분야"라며 "엔비디아도 한국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그룹 전략에 발맞춰 미래 모빌리티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부터 범퍼와 램프 등 전동화 부품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로보틱스와 소프트웨어중심차(SDV) 등 미래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가 산업용 휴머노이드 시장 60%를 점유한다는 가정 아래, 현대모비스는 2035년 액추에이터 사업에서 14조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액추에이터 사업은 현대모비스 대표 사업으로 올라설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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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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