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푸드테크 접목 테스트베드 역할김동선 전략적 인사로 경영권 승계 초석푸드테크 사업, 외식 시장 혁신 주도
한화푸드테크가 조용기 신임 대표이사 체제로 재편된다.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아워홈 인수를 주도하는 가운데 한화푸드테크가 1년반 만에 새 수장을 맞이하면서 그룹 내 외식 사업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조 대표는 아워홈과의 시너지 극대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푸드테크는 1일자로 조용기 F&B혁신실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2023년 10월 취임한 이종승 대표는 약 1년반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번 인사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주도 아래 그룹 내 외식 및 식음료 사업 존재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뤄진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한화푸드테크(전 더테이스터블)는 2021년 7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F&B 사업부를 물적 분할하며 식음료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후 김 부사장 주도 하에 미국 유명 버거 프랜차이즈인 파이브가이즈를 국내 시장에 들여오고,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와 음료 제조사 퓨어플러스를 인수하며 관련 사업에서 경영 행보를 넓혀왔다.
특히 김 부사장은 푸드테크 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0월 한화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합작해 한화로보틱스를 출범했다. 한화로보틱스는 모빌리티 로봇과 협동로봇 등을 개발·생산하는 회사로, 푸드테크와 조리·물류 자동화 등으로 사업 영역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부사장이 푸드테크 사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이 성과로 경영 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그룹이 삼형제 중심으로 경영권 승계 구도가 선명해지는 가운데 김 부사장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기도 하다.
급식 2위 기업인 아워홈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도 이 같은 맥락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약 8600억원을 투입해 아워홈 인수를 주도하면서 김 부사장의 경영 행보가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화푸드테크의 대표이사 교체가 가지는 의미는 적지 않다. 조 대표는 아워홈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푸드테크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된다.
조 신임 대표는 1975년생으로 2007년 한화그룹 공채로 입사해 그룹 내 식음료 사업을 이끌어온 식음료 전문가다. 그는 2019년부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F&B컨텐츠팀장, 신사업팀장을 지내고, 2023년 더테이스터블로 자리를 옮겨 F&B신사업팀장, F&B혁신실장을 역임했다.
식음료 외길을 경력을 쌓아온 조 대표가 아워홈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화푸드테크는 우선 아워홈이 보유한 전국 850여개 급식 사업장과 식자재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 아워홈은 푸드테크 기술을 접목하는 등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리로봇 등이 사업장에 적용될 경우 아워홈의 운영 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단체 급식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매출의 30~40% 수준이다. 조리로봇 1대가 인력 2명을 대체할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푸드테크가 한화로보틱스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김 부사장이 이끄는 외식 사업의 연결고리로서 푸드테크 사업 확장의 중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F&B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 프로젝트를 이끌어 온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첨단기술을 활용한 미래 식음료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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