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누적 순익, 손보 전년比 18.8%·생보 12.2%↑주요 손보사 순익 모두 증가···생보는 삼성 압도적4분기부터 '주춤'···"내년 실적 전반적으로 둔화할 것"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6곳(삼성화재·DB손보·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보·한화손보)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조694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9518억원)보다 18.8% 증가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86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DB손보 1조5780억원 ▲메리츠화재 1조4928억원 ▲현대해상 1조464억원 ▲KB손보 7400억원 ▲한화손보 34575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한화손보로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 현대해상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3.1% 증가해 두 번째로 높았다. 뒤이어 ▲DB손보 23.7% ▲메리츠화재 15.1% 순이익이 증가했다. KB손보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올라 유일하게 한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생명보험사 6곳(삼성‧한화‧교보‧신한라이프‧KB라이프‧미래에셋생명)의 누적 순이익은 총 4조4512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8759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조421억원으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교보생명 8760억원 ▲한화생명 7270억원 ▲신한라이프 4671억원 ▲KB라이프 2768억원 ▲미래에셋생명 62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순이익은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삼성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8%(5924억원)나 증가했다. 교보생명 역시 전년 동기 17.8%(1185억원) 증가했다. 신한라이프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2%(395억원) 늘었다.
반면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 KB라이프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한 곳은 미래에셋생명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9%(1461억원)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은 3분기 누적 투자손익이 순손실 150억원을 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1428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선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한화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13.9%(1178억원) 감소했다. KB라이프의 경우 순이익이 소폭(0.9%) 감소에 그쳐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대부분 보험사가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올 4분기부터는 금리 하락으로 인한 투자 손익 변동,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 가이드라인 적용 등으로 '실적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무‧저해지 상품 해지율 가정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보험사들이 원칙모형을 적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인한 수익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2025년 보험업 전망 보고서에서 "보험업종의 2025년 실적은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을 전망한다"며 "손해보험 4개 사 합산 순이익은 2025년 약 5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하락, 생보 4개 사 합산 순이익은 2025년 2조9000억원으로 기저효과에 기반해 7%가량 증익을 전망하나,삼성생명 외에는 전반적으로 감익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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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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