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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사업다각화 성공···수익률 총력전

부동산 건설사 보릿고개 넘는 건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사업다각화 성공···수익률 총력전

등록 2024.10.18 15:01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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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원전·SMR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공높은 원가율에 수익률 급감...미청구공사액도 리스크자회사 현엔의 국내·외 수익률 악화도 부담 요인

[DB 현대건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현대건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지자 현대건설이 주택부문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는 등 돌파구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영국 홀텍 브리튼(홀텍 인터내셔널의 영국 법인)과 함께 영국 원자력청이 주관하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 경쟁 입찰 프로그램에서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영국 원자력청은 2050년까지 자국 내 원자력 발전 용량 24기가와트(GW) 확대가 목적인 SMR 기술 경쟁 입찰을 주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원전 해체와 사용 후 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구축까지 원자력 전 주기 사업에 협력할 방침이다. 영국 SMR 시장 진출 토대를 다지기 위해 현지 기업 발포어비티, 모트 맥도널드 등과 협약도 했다.

현대건설은 유럽 원전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현대건설의 유럽 원전시장 공략 교두보는 불가리아다. 불가리아는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대형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올 초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유기성 폐기물 바이오가스화 사업도 공략 중이다. 올 초 구미시 광역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 절차에 돌입했다. 국내 최초로 추진한 민간투자형 통합 바이오가스화사업 시흥시 클린에너지센터는 지난 6월 완공 뒤 20년 동안 운영에 들어갔다.

이처럼 현대건설이 주택사업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하는 이유는 건설 경기 사이클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건설 경기는 대내외 경기 상황에 사이클이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공사비 급등으로 원가율이 90%대를 돌파하면서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매출원가 비중이 높아지면 건설사의 매출총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원가율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감소한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상반기 매출 원가율이 94.9%에 달해 전년(94.1%)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현대건설은 2024년 2분기 실적 공시에서 매출 8조6212억원(이하 연결기준), 영업이익 1473억원, 당기순이익 1461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4%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4.1%, 31.2% 줄었다.

현대건설의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원자재가격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매출은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둬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원가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하락한 것이다.

3분기도 실적 부진 가능성이 있다. 다수의 증권가 리포트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8조2000원, 영업이익은 1411억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3% 증가, 영업이익은 42.1% 감소한 수치다.

아울러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익성을 주목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320억원 대가 될 것이란 예측이다. 다만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외 원가율 상승과 더불어 현대엔지니어링 해외 저수익 현장 부담 반영 등이 저조한 영업이익률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미청구공사금액도 또 하나의 체크 포인트다. 미청구공사는 공사를 진행했으나 발주사에 청구하지 않은 부분으로 연결 재무제표에는 '유동자산'으로 분류돼 수익이 인정된다. 현대건설은 전년 동기(4조9700억원)보다 15.17% 늘어난 5조7242억원이었다. 공사비가 높은 대형 현장이 타 건설사보다 비교적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진행사업장 상당수의 준공기일이 임박함에 따라 잔금 유입을 앞둔 현장들의 미청구공사액이 늘고 있다"며 "분양경기가 우수했던 2021~2022년 수주한 현장이 준공되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걸쳐 상당 부분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나, 일부 지방 현장을 중심으로 미입주로 인한 매출채권회수 지연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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