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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박지원 회장 "두산스코다파워 기술로 원전 경쟁력 강화 기대"

산업 에너지·화학

박지원 회장 "두산스코다파워 기술로 원전 경쟁력 강화 기대"

등록 2024.09.22 10:35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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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 시각)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체코 플젠)에서 진행된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앞줄 오른쪽)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앞줄 왼쪽)의 안내를 받아 입장하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제공20일(현지 시각)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체코 플젠)에서 진행된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앞줄 오른쪽)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앞줄 왼쪽)의 안내를 받아 입장하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제공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이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의 기술 경쟁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22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지난 20일 한국과 체코 양국 정상을 비롯한 정부와 원전업계 주요 인사들은 체코 프라하에서 90km 가량 떨어진 플젠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 본사를 찾았다. 이들은 이 자리서 '한국·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을 갖고 양국 간 원전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한국수력원자원, 두산에너빌리티와 체코 원전용 증기터빈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생산하는 증기터빈을 두코바니 원전에 공급하는 것에 대한 협약이다. 그 밖의 원전 주기기는 한국에서 생산, 공급한다.

유럽에서는 다수의 국가들이 신규 원전을 추진 중이거나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은 이번 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 삼아 유럽 등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두산은 유럽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의 역할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이미 체코, 슬로바키아, 핀란드 등 3개국에 원전용 증기터빈 26기를 공급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전세계 발전시장에 공급했다.

원전 사업 수행 능력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스코다파워는 발전기 기술을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이전받을 계획이며, 두산에너빌리티도 두산스코다파워에 약 2000억원 규모의 발전기술 이전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술 이전이 완료되면 두산스코다파워는 2029년부터 SMR, 복합화력 등 다양한 발전소용 발전기 자체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양사는 지난 6월 발전기 기술 이전과 공장·설비 투자를 위해 공장 현황, 보유 설비, 기술 이전 일정에 대해 내부 검토를 실시했다. 7월에는 두산스코다파워 설계·생산 엔지니어가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 발전기 공장을 찾아 실제 설비를 확인하고 생산 가능 여부와 투자 계획 논의에 들어갔다.

박지원 회장은 "두산스코다파워의 기술 확보로 양국의 원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전 사업은 건설, 운전, 가동 연장을 감안하면 100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두산은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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