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문한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LG전자 생산기술원의 스마트팩토리확산센터(SFAC, Smart Factory Acceleration Center)의 모습이다.
이날 찾은 SFAC는 실제 현장에 적용된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AI 기술이 접목돼 통상 보아왔던 공장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스마트팩토리확산센터는 LG전자가 지난 66년간 축적해 온 제조, 생산 데이터와 노하우에 AI가 접목돼 한층 '스마트'한 시스템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AI를 활용해 진동과 소음 등을 데이터화해 공정의 이상을 감지하거나 500kg짜리 물건을 로봇이 나르는 등 사람이 하기 힘든 복잡하고 세밀한 작업은 로봇이 대신 수행하는 식이다.
'빈 피킹(bin picking)' 기능을 갖춘 로봇을 활용시 불량률도 낮출 수 있었다. 6시간 가량 AI 학습을 거친 로봇에게 좌표를 입력하자 로봇이 정확하게 작업을 수행했다. 생산기술원 관계자는 "로봇이 피킹작업을 할때 조명때문에 인식이 잘 안되는 경우들이 많지만 그런부분들을 AI를 통해 인식률을 높여 불량률을 5%에서 1%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SFAC는 2017년 11월 문을 연 이후 지난해 거래선과 협럭사, 학계 등에서 700여명 이상의 인원이 방문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부터 자동차 부품사, 건설 및 중장비 대기업 등을 포함해 누적 방문객은 6000여 명에 달한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은 스마트팩토리 기술 개발을 위해 지멘스, 엔시스, 구글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조지아텍과 포스텍, 카이스트, 서울대 등 학계 및 전문가들과도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SFAC은 ▲생산시스템 설계·운영 ▲설비·공정 관리 ▲검사·품질 ▲가상제품 개발 ▲환경·에너지 ▲로봇 자동화 등 솔루션별 전시존이 마련돼 있다. 전체 솔루션이 아닌 특정 솔루션만을 원하는 기업도 해당 솔루션만 구분해 살펴보고 적용을 위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SFAC을 방문해 컨설팅을 받은 한 제약사는 AI를 활용한 검사 솔루션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LG전자 생산기술원은 자동차 부품과 이차전지 등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것은 올해 초부터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은 지난해 스마트팩토리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 구축 및 고객 발굴 등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 올해 초 사업담당을 신설했다.
아직 시작단계와 같지만 성과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확보한 고객사만 20여곳이다. LG전자는 사업에 속도를 붙여 연내 외부업체 수주 규모를 3000억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사업 규모를 조단위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정대화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사장은 "공장 기획부터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최적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의 제조 여정을 함께하는 파트너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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