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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서울 동북권 정비 물밑 민심 다지는 롯데건설···노림수는

부동산 건설사

서울 동북권 정비 물밑 민심 다지는 롯데건설···노림수는

등록 2024.06.14 16:38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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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노·도·강 재개발‧재건축 추진 초기부터 물밑 접촉미아 촉진 마지막 퍼즐 2구역 공략 후 도봉‧노원 동진 계획2026년 창동민자역사 시너지 얻을 브랜드타운 조성 전략 관측

도봉구 창동민자역사 현장. 사진=장귀용 기자도봉구 창동민자역사 현장. 사진=장귀용 기자

롯데건설이 노도강(노원‧도봉‧강북)지역 재개발‧재건축 공략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업계에선 현재 시공을 맡아 진행 중인 창동민자역사 건설과 시너지효과를 노린 브랜드타운 조성 전략을 짜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롯데건설은 노·도·강 일대 재개발‧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들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건설사로 꼽힌다. 롯데건설은 노·도·강 내 다수의 단지에 현수막을 내걸고 주민들과 접촉하고 있다. 각 단지와 구청에서 진행하는 재개발‧재건축 행사에도 빠짐없이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롯데건설의 노·도·강 지역 공략 욕심은 다른 건설사들과도 비교된다. 현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은 연내 시공사 선정이 예고된 한남뉴타운 4구역과 5구역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도·강의 인력도 상당수 한남동 지역으로 이동 배치했다. 반면 롯데건설은 노·도·강에 오롯이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롯데건설이 노·도·강 지역에서 가장 힘을 쏟고 있는 단지는 길음-미아 일대 재개발사업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미아 2 재정비촉진구역(미아 촉진2구역)이다. 롯데건설은 길음-미아 일대 대장주 롯데캐슬 클라시아(2022년 1월 준공)와 미아촉진3구역(이달 3일 관리처분)을 수주하면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민심 공략에 나선 상태다.

미아촉진2구역은 미아재정비촉진지구 내 구역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재개발 후엔 지하 2층~지상 35층, 임대 624가구 등 총 3519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내 시공사 선정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롯데건설 외에도 GS건설, 현대건설 등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도봉구에 정성을 쏟고 있는 것도 다른 건설사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각 건설사는 서울 동북권 내에선 노원구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다. 상계‧중계‧하계에 걸친 대규모 택지에 수많은 아파트단지가 있어 영업이 용이하고 주민들의 재개발‧재건축 추진 의지도 비교적 크기 때문이다. 반면 롯데건설은 도봉구 내 창동지구 재건축 단지와 방학동‧쌍문동 일대 정비사업 단지를 지속해서 확인하면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창동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 추진 대상 지역. 사진=서울시 제공창동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 추진 대상 지역. 사진=서울시 제공

롯데건설이 도봉구에 힘을 쏟는 배경에는 창동민자역사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창동민자역사는 1‧4호선 창동역을 현대화하면서 쇼핑과 문화시설을 같이 짓는 '복합개발 사업'이다. 롯데건설은 2021년 말 창동민자역사의 시공을 맡으면서 일대에 인지도가 크게 올랐다. 롯데건설 입장에선 오른 인지도를 바탕으로 일대 브랜드타운을 조성할 기회가 생긴 셈이다.

창동민자역사는 2001년부터 추진된 도봉구의 숙원사업이다. 시행사와 시공사가 여러 차례 교체되면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현재 의류 전문 도매 몰 디오트가 사업권을 인수하고, 2021년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사업을 정상화했다. 6월 현재 공정률은 약 50%로 이르면 2026년 3월 준공 예정이다.

회사 규모와 대외인지도 측면에서 엇비슷한 HDC현대산업개발이 인근 광운대역세권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도 롯데건설을 자극하는 요소다. 광운대역세권과 창동역은 직선거리가 3.4㎞로 가깝다. 올해 기준 롯데건설은 시공능력평가순위 8위, 현대산업개발은 11위다.

업계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은 2018년 창동민자역사 개발사업을 인수했다가 2019년 개발을 포기했다"면서 "새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현대산업개발이 포기한 사업의 해결사라는 인식을 만들면서 창동을 중심으로 한 도봉구 일대에서 인지도를 상당히 높인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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