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코리아, 신형 파나메라 앞세워 수입차 톱5 고삐 죈다

포르쉐코리아, 지난해 첫 1만대 클럽···파나메라는 글로벌 3위

"스포츠카야 패밀리카야?"···스포츠카와 세단의 장점만 결합

편안한 주행감에 제로백은 5초···하이브리드 모델도 신규 추가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3세대 신형 파나메라 출시 행사에서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포르쉐코리아가 신형 파나메라를 앞세워 수입차 톱5 진입을 노린다.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수입차 7위에 오른 포르쉐코리아는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르쉐코리아는 2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출시를 발표했다. 포르쉐코리아는 파나메라4,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에 이어 4E-하이브리드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818대나 판매된 파나메라는 카이엔((4827대)과 함께 포르쉐코리아의 핵심 모델로 꼽힌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카이엔과 파나메라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포르쉐코리아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1만1355대로 수입차 시장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든 판매 차종이 1억원을 넘는 럭셔리 브랜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고무적인 성과다. 일반적으로 포르쉐는 메르세데스-벤츠‧BMW‧볼보‧아우디‧렉서스보다 브랜드 가치가 한 단계 높다고 여겨진다. 반면 포르쉐의 직접적인 경쟁자인 마세라티는 지난해 434대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포르쉐코리아에 따르면 한국 시장은 파나메라의 글로벌 3번째 시장이다. 포르쉐코리아는 파나메라의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수입차 판매 톱5 진입을 노릴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행사에서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이날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사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은 파나메라의 글로벌 3위 시장으로, 파나메라의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은 한국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이어 "파나메라는 스포츠카의 성능과 세단의 안락함을 모두 갖춘 럭셔리 스포츠 세단으로, 브랜드의 변화와 혁신을 상징한다"며 "광범위하게 개선된 엔진, 매력적인 디자인, 최적화된 디지털 환경까지 한층 더 새로워진 3세대 신형 파나메라는 국내 럭셔리차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토마스 프리무스 포르쉐AG 제품라인 총괄 사장도 직접 단상에 올라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리무스 사장은 "한국 방문은 지난 2021년 서울모빌리티쇼 이후 두 번째"라며 "당시 한국 소비자들의 자동차에 대한 열정에 깊은 영감을 받았고, 한국에서 신형 파나메라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 충분히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파나메라는 스포츠카의 역동성에 세단의 격식 있는 외관과 고급감, 편의성을 더해 스포츠카의 전형에서 벗어났다"며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생산되는 신형 파나메라는 스포티한 라이프 스타일과 편안한 여행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제공하는 모델로, 한국 고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포르쉐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행사에서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가 공개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신형 파나메라 4는 2.9 리터 V6 터보 엔진 성능을 개선해 최고 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51kg‧m에 달하는 강력한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5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270km/h다.

또한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도 이번에 새롭게 추가됐다. 신규 개발된 190마력의 전기모터와 함께 총 680마력의 시스템 출력, 94.9kg‧m의 시스템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km/h까지 가속하는데 단 3.2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315km/h에 달한다. 25.9kWh로 늘어난 배터리 용량을 바탕으로 복합 WLTP 사이클 기준 최대 91km 또는 도심 주행 시 83-93km의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의 실내 디자인.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지상고를 노면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신형 파나메라의 중요한 특징이다. 파나메라에는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 (PASM)가 포함된 듀얼 챔버 2밸브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적용된다. 2밸브 테크놀로지는 댐퍼 컨트롤을 리바운드와 컴프레션 스테이지로 분리해 안락한 승차감과 스포티한 성능을 모두 갖췄다.

또한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파크 어시스트, 스티어링 휠의 주행 모드 스위치, 15W 급속 무선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 거치 공간, 새로운 공기 정화 시스템 등도 신규 적용됐다. 국내 출시 모델에는 센서가 선택적으로 공기 중의 미세 먼지 입자 농도를 감지하고 필요시 미세 먼지 필터를 여러 번 통과시키는 기능이 기본화됐다.

신형 파나메라 4와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부가세 포함) 1억7670만원, 3억910만원이다. 파나메라 4는 오는 5월부터,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는 하반기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