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송내1-1구역 재건축···'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5년 만의 송내동 내 신축···전용 49~59㎡ 225가구 일반분양송내역‧중동역 도보 5분이지만, 초교 등굣길은 다소 아쉬워
26일 오전 1호선 중동역 1번 출구에서 송내역으로 이어지는 1차선 샛길을 따라 250m가량을 걸어가자 도로를 접한 1만3000평이 넘는 아파트 공사 현장과 모델하우스가 보였다. 총 1045규모로 조성되는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이다.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은 부천송내1-1구역을 재건축한 단지다. 전용 49~109㎡ 총 1045가구로 지어진다. 전용 84㎡ 이상 중대형 주택은 모두 조합원 주택으로 배정됐다. 일반분양은 전용 49~59㎡ 225가구다.
더블역세권 대단지···학교도 가깝지만 대로 건너야 돼
단지는 중앙어린이공원을 중심으로 1단지와 2단지로 나뉜다. 1단지에는 ▲49A㎡ 21가구 ▲59㎡A 8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2단지에는 ▲49B㎡ 27가구 ▲59㎡C 9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배정됐다.
분양가는 ▲전용 49㎡가 4억9490만~5억2640만원 ▲전용 59㎡는 6억3880만~6억9230만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는 전용 49㎡가 776만원, 전용 59㎡ 1078만원이다.
분양일정은 2월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8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16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정당계약은 27~29일 3일간 진행된다.
단지는 2026년 7월 준공 예정인 단지로 인근에선 5년 만에 들어서는 신축 아파트다. 약 600m거리의 래미안 부천어반비스타가 가장 최근에 지어진 단지로 2021년 8월에 입주했다. 약 5년 정도의 차이가 있는 셈이다. 반경 1㎞ 내에 재개발이나 재건축, 신축사업이 가시화된 곳이 없어 장기간 일대의 대장주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은 수도권 전철 1호선 송내역과 중동역 사이에 들어선다. 서쪽의 1단지에선 송내역까지 약 300m다. 동쪽에 위치한 2단지는 중동역과 300m로 도보 3~4분 내 거리다. 부평역과 소사역까지 각각 2~3정거장으로 가깝다. 부평역에서는 인천1호선과 GTX-B(예정)으로, 소사역에선 서해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등하교 여건은 다소 불편한 편이다. 송내초등학교까지 약 550m로 송내대로와 상가 거리를 지나가야 한다. 630m거리 부천서초등학교나 350m거리의 송내초등학교와 송일초등학교도 대로를 지나서 가야한다. 40대 방문객 A씨는 "입주할 때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는데 혼자 등하교하기엔 부담이 된다"고 했다.
딩크족‧외동가정 노린 평면설계···거실‧부엌 넓게 구성
내부 평면은 딩크족‧외동가정 등 2~3인 가구에 맞춰 구성됐다는 느낌을 줬다. 전용 49㎡와 59㎡ 모두 거실과 부엌을 넓게 설계하고 안방과 침실, 작은 방으로 구성했다.
전용 49㎡(20평)는 통상적으로 방이 2개로 구성된 데 반해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은 서비스면적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방 3개로 구성했다. 거실은 TV와 소파를 놓고도 중간에 작은 탁자를 배치할 수 있을 정도로 넓다. 부엌과 일체형으로 만들어 공간이 더 넓어 보이는 맞통풍 구조를 적용했다.
전용 49㎡의 안방은 킹사이즈 침대가 충분히 들어가는 크기다. 다만 붙박이장을 설치하기엔 좁다. 침실도 싱글침대를 두고도 동선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넓다. 작은 방은 침대를 배치하긴 어려울 정도로 좁다. 2~3인 가구라면 작은 방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해 드레스룸으로 사용하기 적당하다.
전용 59㎡(25평)도 2~3인 가구를 겨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거실과 부엌은 일반적인 아파트의 전용 84㎡와 견주어도 좋을 만큼 넓게 구성했다. 거실엔 TV와 소파, 4인 가족용 식탁을 설치해도 공간이 여유로웠다. 부엌 옆 다용도실엔 세탁기와 건조기를 설치하는 공간 외에도 별도의 수납공간과 작업공간을 배치해 활용성을 높였다.
거실과 부엌을 넓게 구성한 대신 작은방의 크기를 통상적인 전용 59㎡ 주택보다 줄여서 일반적인 아파트의 알파룸 정도의 크기로 구성했다. 작은방에 책장이나 붙박이장이 들어가면 침대를 설치하긴 어렵다.
업계에서는 이 단지의 전용 49㎡의 성패에 따라 향후 1기 신도시와 서울 외곽지역의 평면구성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력 가구 구성이 3~4인 가구 중심의 사회에서 2~3인 가구로 전환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형평면의 분양률이 낮은 탓에 일반분양 물량 대부분은 최소 전용 59㎡ 이상으로 구성하거나, 임대를 노린 원룸으로 조성됐다"면서 "만약 전용 49㎡의 분양 성적이 좋다면 중소형 평면으로 구성된 중층이상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성 개선 차원에서 소형평면을 고민하는 곳이 생겨날 것"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jim332@newsway.co.kr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yee9611@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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