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성과···3년 연속 통합등급 'A' 유지했는데사회(S) 부문 등급 하락에···아쉽게 'A+' 등극 못 해GS리테일 "지역사회·협력사 상생 등 활동 이어갈 것"
다만 GS리테일의 경우 '통합 A+'를 받을 수 있음에도 사회(S) 부문 등급이 한 단계 미끄러지면서 A등급에 그친 터라 아쉬울 수밖에 없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최근 한국ESG기준원의 2023년 정기 ESG 등급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받았다. 이는 사회(S) 부문 등급이 'A+'에서 'A'로 한 단계 하락한 데에 따른 것이다.
GS리테일의 최근 3년간 ESG 통합등급을 살펴보면 ▲2021년 A등급 ▲2022년 A등급 ▲2023년 A등급으로 GS홈쇼핑과의 합병 이후 줄곧 A등급을 유지해 왔다.
ESG 등급에서 A등급은 지배구조·환경·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적절히 갖추고 있으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한국ESG기준원의 ESG 등급 평가에서 통합등급이 최고 등급인 'S'를 받은 기업은 한 군데도 없었다. 유통업계에서는 유일하게 현대백화점이 'A+'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A등급은 결코 낮은 등급이 아니다.
오히려 통합 A등급은 ESG 경영을 준수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GS리테일과 함께 통합 A등급을 받은 유통업체는 롯데쇼핑, 이마트, 신세계, 현대홈쇼핑, BGF리테일 등이다.
그럼에도 GS리테일의 통합 A등급이 아쉬운 이유는 사회 부문의 등급 하락 탓에 전체 등급이 A등급에 그쳤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지난 1분기 ESG 등급 평가에서 사회(S) 부문 등급이 A+→A등급으로 하락했다. 환경(E) 부문은 A+ 등급, 지배구조(G) 부문은 A등급이 각각 유지됐다. 이번 연간 평가에서는 지난 1분기 평가의 내용이 그대로 반영됐으며 변동된 내용은 없었다.
GS리테일의 사회 부문 등급 하락은 납품업체 판촉 비용 전가로 인한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때문이다. 이에 공급망 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가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GS리테일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5억80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판매촉진 행사를 방송 시간 전·후 임의로 실시하고 20억원가량의 판촉 비용을 납품업체에 전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ESG기준원 관계자는 "GS리테일은 2023년 등급 평가 시 통합 A+등급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안건으로 인해 A등급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사회 부문에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니어스토어'를 운영하며 판매 수익금을 노인 인건비와 사업운영비로 활용하고, 장애인 직업훈련형 편의점 '늘봄스토어'를 운영해 발달 장애인들의 사회적 자립을 지원 중이다.
동반성장과 관련해서는 중소파트너사와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10개의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ISO 인증을 지원했다. 이외에도 HACCP 인증, 친환경 폐수처리 설비 도입, CCM 인증 등 파트너사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지속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서는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중소협력사의 사업자금 대출지원과 상환 부담 완화를 위해 총 1073억원을 지원했다. 또 가맹점 지원을 위해서는 연간 약 227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ESG 경영과 관련 많은 활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든지 협력사나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책을 마련한다든지 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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