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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수액·전문약'으로 돈 번 JW중외, R&D 투자 집중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수액·전문약'으로 돈 번 JW중외, R&D 투자 집중

등록 2023.09.05 16:33

수정 2023.09.05 17:15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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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대비 R&D 비중, 두자릿수 유지할 것"'라이선스 인'으로 ETC 확보, 매출·수익성 ↑글로벌 신약임상 본격화···연내 마일스톤 전망

JW중외제약이 올 상반기에 투입한 R&D 비용은 407억원이다. 이는 지난 한 해 투입한 전체 R&D비용의 67%에 달하는 수치다.JW중외제약이 올 상반기에 투입한 R&D 비용은 407억원이다. 이는 지난 한 해 투입한 전체 R&D비용의 67%에 달하는 수치다.

JW중외제약이 수액제제 및 전문의약품(ETC) 등 기존 매출 사업에서 확보한 현금으로 R&D(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5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이 올 상반기에 투입한 R&D 비용은 40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투입한 전체 R&D비용의 67%에 달하는 수치다.

JW중외제약의 R&D 투자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전체 매출액 6066억원의 8.4%인 506억원을 R&D에 투입했고, 지난해엔 매출액(6844억원)의 9%인 611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체 매출액 3213억원의 8.3%인 263억원을, 올해는 누적 매출액 3593억원의 11.4%를 R&D에 투입했다.

JW중외제약이 R&D 투자비용을 늘릴 수 있는 배경엔 기존 주력 사업들의 꾸준한 성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회사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부문은 수액제이다. 기초 수액제는 환자를 살리는 생명수와 같은 필수의약품이다. 퇴장방지의약품이기 때문에 정부가 원가보전을 해주지만 사실 수익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부 제품의 보험약가는 생수 한 병 가격인 1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글로벌 수준의 생산 인프라 구축을 통해 수액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로 올라섰고, 고부가가치 종합영양수액제를 자체 개발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국내 수액제 시장에서 JW중외제약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올 상반기 매출액 3593억원 중 영양수액 매출액은 630억원, 일반 수액제 428억원, 특수수액 16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오리지널 의약품들도 지속 성장 중이다.

JW중외제약은 라이선스 인(기술도입) 전략을 통해 ETC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글로벌 제약사의 후보물질 등을 도입해 국내 개발과 판권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대표 오리지널 ETC 제품으로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악템라' 등이 있다.

국내 최초 피타바스타틴 기반의 이상지질혈증 복합성분 개량신약인 '리바로젯'은 올 2분기 기준 매출액이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4% 성장했고, 스타틴 단일제인 '리바로'를 포함한 '리바로 제품군'(리바로·리바로젯·리바로브이) 매출은 373억원으로 40.2% 늘었다.

'페린젝트'는 5.8% 성장한 5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가 국내 개발 및 판권을 확보한 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도 5월부터 보험급여 확대 적용을 받아 올 2분기 기준 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14.3% 급성장했다.

이에 올 2분기 기준 ETC 부문 매출은 1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1293억원 대비 11.3% 성장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환자 수가 늘면서 원내 의약품 중 하나인 수액제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뿐만 아니라 라이선스 인 전략으로 오리지널 의약품들을 확보하며 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런 의약품들은 개발에만 5년 이상 소요되는데,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의약품을 직접 개발해 시장에서 인정받고 실적을 개선하는 것이 정공법이이고 그런 전략이 결국 통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며 "꾸준히 투자했던 R&D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이를 통해 또 신약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올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을 두 자릿수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신약개발 과제들이 상위 임상개발단계로 진입하면서 R&D 비용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023년 9월 기준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URC102)는 대만식품의약품청(TFDA)으로 부터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았고,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의 글로벌 임상2상도 종료됐다.2023년 9월 기준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URC102)는 대만식품의약품청(TFDA)으로 부터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았고,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의 글로벌 임상2상도 종료됐다.

현재 JW중외제약은 'STAT'(세포 내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는 전사인자 단백질)와 'Wnt'(세포 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신호전달경로)를 타깃한 '항암·면역·재생' 3대 질환에 집중하고 있다.

그 중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URC102)는 지난달 대만식품의약품청(TFDA)으로 부터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아 글로벌 임상을 본격화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5개국에서 총 588명의 통풍 환자 대상 에파미뉴라드 임상 3상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지난 7월 싱가포르와 태국에 이어 8월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에도 IND를 신청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 임상 3상 환자 모집 및 투약을 시작해 약 3년간 임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JW중외제약은 에파미뉴라드 임상3상 진행과 동시에 미국, 유럽 등에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중국 심시어제약에 중국과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의 개발 및 판매 권리를 기술 수출한 바 있다.

또 STAT3 표적 항암제 'JW2286'와 Wnt 탈모치료제 'JW0061'은 전임상 막바지 단계로, 내년 임상1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에는 R&D 성과도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 2018년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의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독점권을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에 이전했는데, 최근 글로벌 임상2상이 종료됨에 따라 올 11월 말이나 연말쯤 임상결과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임상결과 보고서 수령시 JW중외제약은 'JW1601'의 기술이전 이후 첫 마일스톤을 받게 된다. 예상 수령 시기는 연말로 전망되며, 약 200억원(1500만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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