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야심차게 선보인 소형SUV 쉐보레 트랙스가 20일 공개됐다. 하지만 공개전 열광적이던 소비자들도 공식적인 가격이 발표되자 반응은 차갑게 돌아섰다.
20일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쉐보레 트랙스의 차량 공개와 공식 판매 가격이 발표했다. 이후 온라인과 트위터 등 SNS에는 소형SUV 1.4가솔린 엔진 차량 가격을 1940~2289만원으로 책정하고, 합리적이라는 표현을 쓴 한국지엠에 대한 쓴소리가 가득했다.
쉐버레 트랙스 공개전 회원수가 2만3000여명인 트랙스 동호회 카페 '쉐보레 트랙스 몬스터 동호회' 운영자는 " '러브 카렌스(LUV CARENS)'로 변경한다고 공지"하고 카페 이미지를 카렌스 후속모델 사진으로 바꿨다.
카페 운영자는 이날 공지에서 트랙스를 포기하게 된 이유로 소형 SUV에 맞지 않는 가격, 디젤 모델이 나오지 않는 점, 소형차에서 생각할 수 없는 12km/ℓ대의 연비, 터보 가솔린 모델은 진동과 소음이 심하다는 점, 차량 크기에 비해 너무 작은 실내공간 등을 나열했다.
이와 같이 출시전 많은 관심에 대상이였던 쉐보레 트랙스가 동호회까지 외면 받는 이유에 대해 많은 의견이 대두됐다.
◇쉐보레 '트랙스' 절세효과보다 12km/ℓ의 연비는 마이너스 효과
먼저 한국지엠이 국내 소비자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차량을 만든 것이다.
쉐보레 트랙스는 1.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해 연비는 12~13km/ℓ대이다.
(스포티지R, 투싼ix 복합연비 13.4km/ℓ, 준중형 아반떼 복합 13.9km/ℓ)
한국지엠은 성능과 연비뿐만 아니라 스마트한 크기로 기존 2.0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한 차량 대비 '연간 최고 약 27만원의 자동차세 절감효과를 가져온다'고 밝혔지만,현재 휘발유 가격이 디젤보다 약 200원(2월 18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가 1962원, 디젤 1773원)이상 더 비쌀 뿐만 아니라 국제 유가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국내 실정을 보자면 향후 휘발유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어 한국지엠 측의 예상은 크게 빗나가고 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주행 거리가 많은 소비자입장에서는 자동차세 절감 비용인 '27만원'은 연료비와 비교될 만큼 소비자가 체감 할 수 있는 금액은 아니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트랙스 실내공간 확인후 구매해야
쉐보레 '트랙스' 모델은 SUV 답게 높은 전고를 갖고 있지만, 실내 공간이 비좁아 SUV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트렁크 역시 큰 짐을 적재하기에는 한계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배기량 때문에 자동차세가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2인이상 탑승하기에는 넉넉한 실내공간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소비층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투싼ix, 스포티지R의 판매가격이 2035~2855만원으로 판매되고 있어 차량 옵션을 제외한 최저 사양과 가격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시 말해 온 가족과 레저를 즐기거나 다양한 짐을 싣기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비좁은 실내를 갖고 있는 미니 SUV '트랙스'는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모델일 수밖에 없다.
◇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무시한 내구성
쉐보레 트랙스는 가솔린 터보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진동과 소음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젤 엔진이 주류를 이뤘던 기존 SUV 시장에서 강력한 터보 출력과 수준 높은 정숙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홍보했다. 소형 모델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효율성을 가장 중요한 구매 포인트로 꼽지만, 소음과 진동이 심한 가솔린 차량을 선택하기에는 국내 소비자들은 어리석지 않다.
이 같은 트랙스의 내구성에 대한 의문은 기존 디젤 SUV를 포기하고, 한국지엠의 소형 SUV 쉐보레 트랙스를 선택하려는 소비자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자동차 관계자는 "쉐보레 트랙스 공개전 예상했던 1700~2000만원에 판매가격을 맞췄으면 트랙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배신감은 없었을 것이다"면서"한국지엠은 국내 소비자들의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 쉐보레 트랙스 정도의 연비, 성능이면 다른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타 차종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지엠 관계자는 "트랙스 공개후 사전 계약대수가 2000대가 넘었다"며"앞으로도 인기는 계속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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