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4973억·영업익 5523억···실적 회복세글로벌 3~4곳과 AI DC 협의···2029년 가동 목표AI 토큰 게이트웨이 추진···5G SA 12월 상용화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유무선 통신사업 성장에 힘입어 실적 회복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또 다른 성장축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사업자 3~4곳과 구체적인 사업 조건을 협의 중인 가운데 2029년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가동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973억원, 영업이익 5523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1040.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4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1667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유무선 통신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4% 감소했으나 3개 분기 연속 5000억원대를 유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655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데에는 지난해 유심 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일회성 비용 부담으로 실적이 악화됐던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1563억원, 영업이익 4135억원, 당기순이익 2989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배당금은 올해 1·2분기에 이어 주당 830원으로 결정됐다.
무선사업은 고객생애가치(LTV) 중심의 마케팅 전환에 따라 점진적인 매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갤럭시 폴드와 아이폰 등 플래그십 단말 출시 효과를 활용해 우량 가입자 확보에 집중하면서 이동전화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마케팅 비용 중심의 가입자 확보 경쟁보다 고객 가치 혁신을 통한 우량 가입자 확보와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4분기에도 이러한 성장 전략을 이어가며 이동통신 매출의 점진적인 회복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선 통신 매출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했다.
SK텔레콤은 올해 국가고객만족도(NCSI),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한국산업 고객만족도(KCSI) 등 국내 3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DC)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SK하이퍼를 설립한 데 이어 8월 SK호라이즌 출범을 결정하며 사업 추진 체계를 정비했다.
SK텔레콤이 AI DC 사업 전반의 전략과 위험 관리 및 글로벌 협력을 담당하고 SK하이퍼가 사업 개발, SK호라이즌이 인프라 운영·확장을 각각 책임지며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컨콜에서 "SK하이퍼가 울산 AI 데이터센터 일부 용량에 대한 건축허가를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자 3~4곳과 구체적인 사업 조건을 협의 중"이라며 "울산 외 복수의 후보지에서도 부지 확보와 고객 유치 등 사업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초기 가동 물량에 대한 고객 수요를 확보하고 인허가 및 구축 절차를 거쳐 2029년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외부 자금 조달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고객과의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전략적·재무적 투자자 유치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고객 수요를 우선 확보한 이후 투자를 집행한다는 원칙"이라며 "경쟁력 있는 고객 계약을 기반으로 충분한 사업성을 확보한다면 금리 등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필요한 외부 자본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호라이즌은 울산과 서울 지역에 약 180㎿ 규모의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해저케이블 사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현재 참여 중인 E2A(East Asia To North America) 해저케이블은 2029년 상용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AI 서비스 분야에서는 통신과 AI 서비스·인프라를 하나의 성장 체계로 연결하는 '그로스 기어(Growth Gear)' 전략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2300만 가입자와 결제 체계, AI 모델 플랫폼 및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의 AI 사용을 관리하고 목적에 맞는 모델과 인프라를 연결하는 '토큰 게이트웨이' 사업을 준비 중이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의 경우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에 따른 빠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며 "기업용 AI 서비스는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지만 공공·국방 등 소버린 AI 분야에서 우선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에이닷, 업무용 AI 서비스에 적용해 활용 범위를 넓히는 한편 '모두의AI' 참여로 회사의 통신·AI 역량을 결합, 국내 최대 AI 서비스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통신 네트워크 고도화에도 속도를 낸다. SK텔레콤은 컨콜을 통해 "5G 단독모드(Standalone·SA) 기술 최적화와 상용화 검증을 완료하고 오는 12월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G 어드밴스드는 주요 기술에 대한 연구·검증을 진행 중이며 향후 고객 수요와 기술 생태계 등을 고려해 단계적 도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6G는 2029년 표준화를 목표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상용화는 2030년 이후로 예상했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AI 두 축을 바탕으로 회복과 성장의 성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통신과 AI 사업을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증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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