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5600선 급락···5800선 회복내년 실적 전망 상향···외국인 매도 지속11월 반등 기대···AI 수익성·금리 관건
코스피가 11월 첫 거래일 장 초반 5600선까지 밀렸다가 상승 전환하며 58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급등락을 반복했던 코스피가 11월 중 조정을 마무리하고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금리 부담은 향후 증시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실적 개선에도 AI 투자 불안···외국인 매도 지속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3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0.81포인트(2.81%) 오른 5891.5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5637.77에 출발해 장중 5616.50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상승 전환하며 5907.21까지 올랐다.
코스피는 10월 말 큰 폭으로 오르내렸다. 특히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지속적인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28일 6.63% 급등하며 600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29일과 30일 각각 1.24%, 3.48% 하락했다.
외국인 수급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주 국내 반도체 업종에서 6809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연기금은 같은 업종에서 1조65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높아지고 있지만 외국인 매수세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5400~6000선으로 제시하며 "최근 주가 조정은 기업들의 실적이나 이익 전망 악화보다는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확대된 데 따른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11월 중후반 반등 가능성···금리 안정이 관건
증권가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1425조7000억원으로 일주일 새 6.53% 상향 조정됐다.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307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8.75% 높아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코스피는 16.2% 하락했지만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8.9% 상승했다"며 "이익은 늘었는데 주가수익비율(PER)만 낮아진 디레이팅"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 선행 PER 4.14배는 2001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 1차 목표인 6600~6700선에 닿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지영 연구원은 "주가가 과매도 국면에 진입한 반면 펀더멘털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하락 압력은 점차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며 "11월 중 조정이 마무리되고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3일 미국 중간선거와 한국시간 18일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엔비디아 실적에서 데이터센터 수요와 향후 매출 전망이 확인되면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의 장중 반등을 과도했던 낙폭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평가했다. 그는 "추세적인 반등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11월 중후반 정도가 되어야 중간선거 결과 이후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날 수 있는 계기를 거쳐 추세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달 금리 측면에서의 금리 변수가 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AI 자본조달 문제는 당장 해결될 수 없다"며 "자본조달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와 유가 등 거시경제 환경 개선이 오히려 시장의 공포를 줄여주는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 미국 중간선거와 미국·이란 협상 가능성 등 다양한 이벤트가 대기 중"이라며 "긍정적인 뉴스가 나올수록 시장의 공포는 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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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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