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1.2%·영업익 3.7% 증가···클라우드·물류 성장 견인대외 클라우드 92% 성장···내년 IT서비스 두 자릿수 성장 목표베라 루빈 GPU 내년 3월 서비스···DBO·로봇 신사업 확대
삼성SDS가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확대를 앞세워 내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에 도전한다. 올해 3분기 AX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고 대외 클라우드 매출도 92%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뚜렷해졌다. 회사는 클라우드 사업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통해 내년 IT서비스 매출을 두 자릿수 이상 늘리고, 로봇과 보안 등 신사업에서도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29일 삼성SDS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경영 목표와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올해 4분기 IT서비스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2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AX 사업 성장과 대외 고객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태호 삼성SDS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은 "내년엔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며 "IT서비스 매출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S의 올해 3분기 매출은 3조7725억원, 영업이익은 2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3.7% 증가했다. 클라우드와 물류 사업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지만 이익 증가 폭은 매출에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6.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p가량 낮아졌다.
사업별로는 IT서비스 매출이 1조6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매출은 7961억원으로 18% 늘었다.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 사업은 15%,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사업은 25% 성장했다. 특히 대외 고객 대상 클라우드 매출이 92% 증가하면서 계열사 중심의 사업 기반을 외부로 넓히는 성과를 거뒀다.
AX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3분기 AX 관련 매출은 계열사와 외부 고객 대상 구축 사업,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 브리티 사업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SDS는 올해 연간 AX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는 금융·공공 분야 AX 사업과 조선·에너지 분야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 확대 등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4분기 IT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하고, IT서비스에서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5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 수주잔고 역시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3분기 대비 4분기 IT 부문 매출 증가 폭을 2000억원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인프라 사업에서는 차세대 GPU 도입과 데이터센터 확장을 본격화한다. 삼성SD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GPU 구축·운용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올해 말 엔비디아 B300 기반 GPU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3월에는 차세대 '베라 루빈' 기반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내년 3월에는 차세대 베라 루빈 기반의 GPU 서비스도 개시할 것"이라며 "이는 아시아 최초 도입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에서도 구체적인 매출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SDS는 2031년까지 DBO 사업 규모를 누적 500메가와트(MW)로 확대하고, 이를 달성하면 연매출 1조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 부사장은 "500MW 목표를 달성했을 때 2031년 연매출 1조원 이상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최근 퍼시픽자산운용이 추진하는 200MW 이상 규모의 대형 DBO 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르면 올해 말 설계·구축에 착수해 2029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직접 설비투자와 지분 투자, DBO 사업을 합친 전체 AI 인프라 규모는 2031년까지 800MW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본격 가동에 앞서 내년 4월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을 활용한 조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초기 전력 용량 60MW 규모의 구미 AI 데이터센터도 다음 달 초 착공식을 진행한다.
기업용 AI 플랫폼과 로봇 사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삼성SDS는 여러 AI 모델과 에이전트의 사용량·비용·권한을 통합 관리하는 '패브릭스 2.0'을 이번 주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로봇의 학습부터 운영까지 관리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선보인다. 현재 삼성 계열사 현장에서 10여개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실제 생산라인에 적용하는 단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안 사업에서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1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픈AI와 구글,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AI 보안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준희 대표는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인오가닉 성장과 RX 등 신사업 추진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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