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물량 감소에도 영업이익 상승환율·원가 절감 전략 주효전동화 모델로 수익성 방어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판매 부진에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을 늘렸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원가 절감,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확대가 수익성을 방어했다. 다만 글로벌 판매량이 두 자릿수 감소하고 순이익도 줄어든 가운데, 4분기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를 통한 판매 회복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5조1102억원, 영업이익 2조677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93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2% 줄었다.
매출 감소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판매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원가 최적화 등 비상경영계획(컨틴전시 플랜) 가동, HEV 판매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약 1400억원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5.9%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에는 영업일수 감소와 국내 공장 생산 차질 등으로 판매 물량이 감소했으나, 환율 효과와 원가 최적화 활동, HEV 판매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방어했다"며 "4분기에는 생산 정상화와 주요 신차 판매 본격화를 바탕으로 판매 물량을 회복하고, 전사적인 원가 절감 활동을 지속해 수익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 여파는 글로벌 판매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현대차의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92만7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3만1468대로 27.2% 줄었다. 해외 판매 역시 글로벌 산업 수요 위축과 파업에 따른 수출 차질 등 경영환경 악화로 8.0% 감소한 78만9242대를 기록했다.
올해 현대차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성과급과 정년 연장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7월 부분파업에 이어 8월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른 생산 차질 규모는 5만5200대 수준으로, 국내 판매와 수출 실적 모두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동화 차량 판매도 감소했다. 전기차(EV) 등 일부 차종의 판매 물량이 줄면서 3분기 글로벌 전동화 차량 판매량은 24만55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이 가운데 EV는 6만9117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제외한 HEV는 16만7414대를 기록했다.
다만 HEV는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약 16만1000대에서 16만7414대로 약 6000대 늘었다. 전체 글로벌 판매에서 전동화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26.7%, HEV 비중은 18.2%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2.4%포인트, 2.7%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판매 감소 속에서도 HE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이 수익성을 뒷받침한 셈이다.
비용 측면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이어졌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83.8%를 기록했다. 반면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전반적인 비용 절감 활동에 힘입어 10.3%로 2.0%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거시경제·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업체 간 경쟁 심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다 미국의 대미 관세 영향도 지속되고 있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에 현대차는 4분기 생산 정상화와 신차 효과를 앞세워 판매 회복에 나선다. 9월부터 국내 공장 생산이 정상화된 가운데 주요 신차의 출시와 판매도 본격화할 예정인 만큼, 생산 확대를 통해 파업 여파를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원가 구조 개선 활동도 지속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지역별 시장 상황에 최적화된 상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생산 정상화와 신차 판매 확대,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주환원도 이어간다. 현대차는 2024년 8월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2500원의 3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배당 기준일은 2026년 11월 30일이며, 배당금 지급일은 12월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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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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