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AI 투자 부담에 나스닥 2.6% 급락···다우 강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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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AI 투자 부담에 나스닥 2.6% 급락···다우 강보합

등록 2026.10.23 07:36

김호겸

  기자

뉴욕증시 혼조세, 기술주 매도세 확산메타, 주식 활용한 자금 조달 계획 발표국제유가 급등, 중동 긴장 고조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과 수익성 우려가 부각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요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나스닥지수는 지난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기술주 중심의 약세와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22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9포인트(0.02%) 오른 5만2867.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3.74포인트(1.21%) 하락한 7663.43, 나스닥종합지수는 694.00포인트(2.60%) 내린 2만6008.8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AI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비용과 자금 조달 부담이 부각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됐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가운데 투자 비용을 실제 수익으로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영향이다.

특히 메타의 투자 확대 계획이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메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올해 설비투자 전망을 1350억~1450억달러로 제시했다. 의결권 없는 주식을 활용해 AI 투자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히면서 자금 조달 부담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 이에 메타 주가는 약 7% 하락했다.

반도체주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4.4% 내렸고 AMD는 8.1% 급락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도 11.7% 하락했으며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10.1% 떨어졌다.

테슬라도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설비투자 전망을 약 200억달러로 낮췄지만 주가는 3.1% 하락했다.

다만 기술주 급락에도 시장 전반이 일제히 하락한 것은 아니다.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약 3분의 2는 상승하면서 대형 기술주에 집중된 매도세가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 역시 소폭 상승하며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급등했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전장보다 4.35달러(4.0%) 오른 배럴당 11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도 2.32달러(2.4%) 상승한 배럴당 99.4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기술주 급락 속에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5.13%에서 4.97% 수준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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