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물가 다시 뛰는데···워시, "금리 인상 예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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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다시 뛰는데···워시, "금리 인상 예고 없다"

등록 2026.10.16 16:12

양미정

  기자

미국 물가 상승세에도 불구, 사전 발표 안 해FOMC 회의 앞둔 블랙아웃 기간 직전 발언CME 페드워치, 월 금리 동결 확률 71.8% 기록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연합뉴스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달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지만, 향후 금리 결정을 미리 예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대담했다. 그는 "회의 결과를 예단하지 않는다"며 "올해 남은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사전에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준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만큼 앞으로도 금리 결정 방향을 미리 제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워시 의장은 오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이같이 발언했다. 연준 인사들이 통화정책에 관한 공개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기 직전이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것은 3년 만이다. 당시 연준 위원 대다수는 연내 적어도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이 추가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시장에서는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워시 의장 발언 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가 집계한 10월 금리 동결 확률은 71.8%였다. 금리 인상 확률은 28.2%로 나타났다.

물가 흐름은 시장의 예상보다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 주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같은 기간 6.3% 올라 2022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워시 의장은 이들 지표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를 피하는 한편, 지난달 금리를 올린 이후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연준의 예상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미국에 국한된 현상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동시에 통화긴축에 나서고 있으며, 연준의 지난달 금리 인상도 이 같은 흐름의 일부라는 설명이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대규모 투자가 인공지능(AI)을 넘어 다른 분야로 확산하면서 성장 동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시 의장은 AI 인프라 투자가 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현재는 대규모 투자가 수요를 늘리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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