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로이터 "美 공장 건설 조건으로 中 다롄에 장비 반입 허가"···SK하이닉스의 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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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美 공장 건설 조건으로 中 다롄에 장비 반입 허가"···SK하이닉스의 두 수?

등록 2026.10.15 14:52

김선민

  기자

미국 정부에 중국 공장 반도체 장비 허가 요청솔리다임, 모드 B에 생산 장비 설치 계획미국의 대중국 장비 수출 규제가 변수

SK하이닉스. 사진=AP/연합뉴스SK하이닉스. 사진=AP/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신규 낸드플래시 공장 건설을 조건으로 중국 다롄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추가 반입하기 위한 허가를 미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사업장의 생산 확대를 통해 미국 공장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려는 구상으로, 미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이 다롄 공장의 미사용 공간인 '모드 B'에 장비를 추가 설치하기 위해 미 정부의 수출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다롄 공장의 장비 반입 허가를 미국 내 신규 낸드 공장 건설과 연계하고 있으며, 중국 내 생산 확대가 미국 공장 투자 재원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드 B는 2023년 건설됐지만 메모리 시장 침체로 장비 설치가 완료되지 않은 시설이다. 솔리다임은 이곳에 장비를 추가해 낸드플래시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미국 공장 건설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지난달 솔리다임이 미국 뉴욕주 북부 지역을 신규 공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로이터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다롄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모드 B의 장비 설치가 미국 정부와 긴밀한 협의 및 승인 아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장비 반입 허가 추진과 실제 생산능력 확대 여부는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중국 공장에 적용하던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포괄 허가를 취소했다. 이후 기존 공장의 운영에 필요한 장비는 허가를 통해 반입할 수 있도록 하되, 생산능력 확대나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한 장비 승인은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롄 공장에 대한 추가 장비 반입 역시 미 정부의 허가 범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의 메모리 산업 전문가 월트 쿤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라 낸드플래시 가격이 2023년 중반 이후 7배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AI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낸드 시장의 공급 여건과 가격 흐름도 솔리다임의 생산 및 투자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안은 미국의 자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 정책과 대중국 기술 규제가 맞물린 사례로 주목된다. 미 정부의 장비 반입 허가 여부는 솔리다임의 중국 사업장 운영뿐 아니라 미국 내 신규 공장 투자 계획과 자금 조달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다만 미국 공장 건설과 장비 반입 허가의 구체적인 조건 및 최종 승인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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