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美 223억달러 프로젝트 본궤도···현대제철·포스코, 철강 공급망 넓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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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23억달러 프로젝트 본궤도···현대제철·포스코, 철강 공급망 넓히나

등록 2026.10.02 14:50

김제영

  기자

HPLS 전기로 제철소, 2029년 상업생산철강협회 "현지 공급망 구축 시너지 기대"美 에너지·인프라 수요로 공급망 확대 전망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한미 전략적 투자의 첫 사업인 미국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 스타'가 최종 확정되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미국 현지 공급망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 등이 공동 추진 중인 미국 루이지애나 일관제철소와의 사업 연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정부는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에 6472㎿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스타 사업을 확정했다. 총사업비는 223억달러로, 2029년 1단계 상업운전을 시작해 2032년 전체 설비 가동을 목표로 한다.

한미 전략적 투자의 첫 사업이 공식화되면서 미국 내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철강업계는 이를 계기로 현지 공급망 진입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는 '대미투자 1호 사업 발표에 대한 철강업계 입장문'을 내고 "이번 대미 투자 프로젝트는 한·미 양국 간 경제·산업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의 공급망을 보다 긴밀하게 연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특히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다. 현대제철과 포스코, 현대자동차, 기아가 공동 설립한 HPLS는 58억달러를 투자해 연산 27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다. 지난달 착공에 들어갔으며 2029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

한국철강협회는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일관제철소 건설 투자가 금번 대미 투자 계획과 연계된다면 철강을 중심으로 자동차·조선·에너지·인프라 등 미국 내 주요 수요산업과 연계된 현지 공급망 구축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HPLS와 프로젝트 스타의 사업 일정이 비슷한 시기에 맞물린다는 점도 주목된다. HPLS는 2029년부터 철강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프로젝트 스타 역시 같은 해 1단계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미국 내 철강 생산기지와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비슷한 시기에 본격 가동되면서 현지 산업 생태계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현재 프로젝트 스타와 HPLS 간 구체적인 철강재 공급이나 협력 관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한국철강협회가 이번 대미 투자 1호 사업과 관련해 HPLS를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 현지 공급망 확대에 대한 철강업계의 기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HPLS는 미국 현지 생산기지라는 점에서 기존 대미 철강 수출과 차이가 있다. 국내에서 생산한 철강재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미국 현지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자동차·조선·에너지·인프라 등 현지 주요 수요산업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에너지·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경우 현지 생산 기반을 갖춘 국내 철강사들이 수요처를 넓힐 여지도 커진다. 프로젝트 스타를 계기로 에너지 인프라와 철강, 자동차·조선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 기업들의 현지 공급망 구축 가능성이 부각되는 이유다.

대미 투자의 성격 자체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기존에는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미국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현지 수요처에 공급하는 현지화 전략이 확대될 수 있어서다. 프로젝트 스타와 HPLS의 연계 가능성은 이러한 대미 투자 현지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 스타와 HPLS가 당장 연결된 사업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미국 내에서 생산과 수요가 함께 만들어지는 구조가 형성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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