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국감 증인 의결했지만···추가 소환 변수에 이한우·송치영 대표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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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증인 의결했지만···추가 소환 변수에 이한우·송치영 대표 '좌불안석'

등록 2026.10.01 13:30

주현철

  기자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본부장 증인 채택···CEO는 일단 제외정일영 의원, 송치영·김영식 대표 추가 증인 채택 요구국토위 "간사 협의 거쳐 결정"···국감 직전까지 변수 남아

국토위 국정감사 현장. 사진= 국회사진기자단국토위 국정감사 현장.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올해 국정감사 증인 명단을 의결하면서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의 국감 소환 여부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추가 증인 채택 가능성이 남아 건설업계의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 포스코이앤씨 등은 대표이사 대신 실무자들이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향후 여야 협의 결과에 따라 경영진 소환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1일 국회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위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2026년도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안을 의결했다. 국정감사 증인으로 임낙호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심철진 대우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박종진 포스코이앤씨 건축사업본부장 등이 채택됐다.

당초 관심을 모았던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이번 국토위 증인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 5월 국토위 현안질의에 직접 출석해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문제에 대한 질의를 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관련 실무를 담당한 임 본부장이 증인석에 서는 형태로 정리됐다.

그러나 이 대표를 둘러싼 변수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국토위가 추가 증인 채택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유의동 국토위원장은 전날 회의에서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다음 회의에서 추가 증인 채택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밝혔다. 실제 이날 회의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당초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 대표들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증인 의결을 하루 앞두고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한 점도 변수다.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천장 콘크리트 파편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울산 샤힌프로젝트에서도 올해 6월과 9월 협력업체 노동자가 각각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국감 과정에서 현대건설의 안전관리 체계와 반복되는 사고에 대한 책임 문제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GTX-A 철근 누락이라는 시공·품질관리 이슈가 국감 쟁점으로 예고된 만큼, 추가 사고까지 더해질 경우 대표이사 출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SK에코플랜트와 포스코이앤씨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두 회사의 대표들 이름이 최종 의결 명단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앞서 일부 의원이 증인 채택을 요구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어 여야 합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건설현장 안전과 시공 품질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한 인천 송도 아파트에서 외벽 테라스와 외장재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7월에는 충남 아산 평택~오송 2복선화 제2공구 현장에서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가 사망했다.

포스코이앤씨의 경우 신안산선에서 안전 문제가 반복됐다는 점이 부담이다. 지난해 4월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로 1명이 숨졌고, 같은 해 12월 여의도역 인근 현장에서도 철근이 무너지면서 1명이 사망했다. 올해 6월에는 관악구 신안산선 현장에서 하청 노동자가 약 15m 아래로 추락해 숨지면서 신안산선 구간에서만 세 차례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업계에서는 국감이 본격화되면 현장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안전사고나 조사 결과, 사회적 이슈 등에 따라 증인 추가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증인 명단이 일단 실무진 중심으로 정리됐지만 국감 전까지 새로운 현안이 발생하면 추가 소환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경영진 출석 여부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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