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최대 85% 깎고 가격 인하···가구업계 대규모 '할인전' 시작

유통 유통일반

최대 85% 깎고 가격 인하···가구업계 대규모 '할인전' 시작

등록 2026.09.22 15:10

박종진

  기자

지난해 가구 소매판매액지수 6.9% 감소업계, 할인·가격 인하로 구매 수요 자극가격 문턱 낮춰 얼어붙은 소비심리 공략

사진=이케아코리아사진=이케아코리아

국내 소비 부진이 지속되자 국내 가구업계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와 소비심리 영향을 크게 받는 가구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가격 부담을 낮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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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국내 소비 부진 지속

가구업계 가격 경쟁력 강화

소비자 지갑 열기 전략

숫자 읽기

한샘 '쌤페스타' 최대 85% 할인

현대리바트 '리듬페스타' 최대 60% 할인

이케아코리아 161개 제품 평균 15.24% 인하

맥락 읽기

가구 시장 침체 지속

주택 거래와 소비심리 영향

내구재 소매판매 감소

주목해야 할 것

고가 제품과 대규모 할인 병행 전략

정기적 대형 프로모션으로 교체 수요 유도

가격 부담 낮춰 구매 촉진

핵심 코멘트

가구업계 관계자: 경기 상황 민감

소비자 가격 부담 낮추기 위해 할인 활용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하반기 최대 할인 행사인 '쌤페스타'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가구와 인테리어, 생활용품 등 1500여종을 최대 85% 할인된 가격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것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온라인 행사에 앞서 오는 24일부터 얼리버드 행사를 시작한다. 회사는 지난 3월에도 약 한 달간 상반기 쌤페스타를 열고 1500여종을 최대 85% 할인했다. 이는 실제 구매 증가로도 이어졌다.

당시 행사 기간 일평균 주문액은 직전 쌤페스타보다 19% 늘었고, 400만 원 이상 홈퍼니싱 계약 건수는 44% 증가했다. 주요 7개 매장의 '쌤페스타 Pick' 계약액도 157% 늘었다.

현대리바트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지난 2~3월 진행한 상반기 '리듬페스타'에서 가구와 인테리어 패키지 등 2000여종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소파와 침대 등 가정용 가구를 최대 10% 할인하고 구매 금액에 따라 5~10% 추가 할인을 적용했다. 일부 특가 상품의 할인율은 최대 60%에 달했다.

회사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가격 경쟁을 이어갔다. 현대리바트는 지난달부터 하반기 리듬페스타를 열고 가정·사무용 가구 2000여 종을 5~20% 할인 판매하고 있다. 구매 금액에 따라 3~10%의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일부 특가 제품은 최대 60% 할인한다.

신세계까사도 연중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 부담을 낮추는 데 나섰다. 회사는 올해 초 '뉴 스타트 페스타'를 시작으로 ▲웨딩 페스타 ▲가정의 달 행사 ▲상반기 결산 기획전 등 계절과 수요에 맞춘 할인 행사를 이어왔다.

지난달에는 창립 5주년을 맞아 까사미아와 마테라소의 인기 제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회사는 '캄포 럭스'를 비롯한 일부 소파와 식탁 세트 등을 할인 판매하고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을 함께 구매할 경우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일부 침대 프레임 할인율은 최대 50%였다.

프로모션을 넘어 제품 판매 가격을 낮추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달 약 18억원을 투입해 베스트셀러 161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24% 인하했다. 이들 제품의 연간 예상 판매량은 약 78만개에 달한다. 이케아코리아는 2024 회계연도부터 2027 회계연도까지 4년 연속 가격 인하에 투자하고 있다. 가격 인하 대상은 총 1664개 제품, 누적 투자액은 약 146억원이다.

실제 일부 제품의 가격도 두 자릿수 비율로 내려갔다. '클립칵투스' 수납 턴테이블은 9900원에서 7900원으로 약 20% 낮아졌고 '데이사' 탁상스탠드는 5만9900원에서 4만9900원으로 약 17% 인하됐다.

가구업계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회복되지 않은 가구 소비가 꼽힌다. 가구는 구매 단가가 높고 교체 주기가 긴 대표적인 내구재로 주택 거래와 입주·이사 수요, 소비심리 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올해 들어 전체 소비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내구재 소비는 다시 주춤하고 있다. 지난 7월 가구와 가전제품, 승용차 등이 포함된 내구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7.7%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 속 가구업체들은 고가·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규모 할인과 가격 인하로 구매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이사나 혼수 등 특정 수요에 의존했던 것에서 벗어나 정기적인 대형 프로모션을 통해 교체 수요까지 끌어내려는 모습이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가구는 객단가가 높은 만큼 경기 상황이나 소비심리 변화에 민감한 품목이다"라며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낮추고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업체들이 할인과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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