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퍼블리싱 승부수 통했다···컴투스, '제우스'로 성장 공식 바꾸나

ICT·바이오 게임

퍼블리싱 승부수 통했다···컴투스, '제우스'로 성장 공식 바꾸나

등록 2026.09.15 07:06

정단비

  기자

출시 3주차에도 구글 매출 1위 수성서머너즈 워·야구 잇는 새 흥행축 기대후속 퍼블리싱작 확보·장기 흥행 관건

컴투스 사옥 내 로고. 사진=컴투스컴투스 사옥 내 로고. 사진=컴투스


"컴투스에 대한 수식어에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라는 이름을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2024년 1월 컴투스 미디어 쇼케이스, 이주환 전 대표 발언 발췌)

지난 2024년 컴투스가 퍼블리싱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내놓은 포부다. 그로부터 2년여가 지난 현재, 당시 목표를 현실화할 발판이 마련됐다. 에이버튼이 개발하고 컴투스가 서비스하는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이 출시 직후 국내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흥행을 이어가면서다.

그간 서머너즈 워와 야구게임 등 자체 개발작의 장기 흥행으로 외형을 키워온 컴투스가 외부 개발작 퍼블리싱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안착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제우스: 오만의 신'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출시 3주차에 들어섰음에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지난달 26일 낮 12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뒤 출시 당일 오후 애플 앱스토어에 이어 이튿날인 27일 오전 6시 구글 플레이 스토어 1위를 차지했다. 출시 18시간 만에 국내 양대 마켓 매출 순위 정상에 오른 것이다.

이같은 제우스의 흥행에는 출시 시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SOL: enchant' 이후 굵직한 MMORPG 신작 출시가 뜸했다보니 신작을 기다리던 이용자 수요를 빠르게 흡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출시 18시간 만에 양대 앱마켓 매출 1위에 오른 데 이어 3주차까지 구글 플레이 매출 정상을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신작 효과를 넘어 흥행 지속력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제우스: 오만의 신'은 그리스 신화의 최고신 제우스의 오만으로 균열이 일어난 세계를 배경으로, 유저가 신의 힘을 나누어 받아 혼돈에 맞서고 가장 강한 '신의 그릇'으로 성장하는 여정을 그린 MMORPG다. 제우스는 컴투스 자체 개발작이 아닌 에이버튼이 개발한 외부 퍼블리싱작이다. 컴투스는 에이버튼에 170억원을 투자해 8.95%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사진=컴투스 제공사진=컴투스 제공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야구게임을 양대 축으로 성장해왔다. 모두 컴투스가 직접 개발해 장기간 서비스를 이어온 게임들이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2014년 출시한 역할수행게임(RPG)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한 장수 흥행작이다.

여기에 야구게임도 2015년 '컴투스프로야구', 2016년 'MLB 9이닝스', 2022년 '컴투스프로야구V', 2023년 'MLB라이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그 덕에 컴투스의 외형도 확대됐다. 연간 매출은 2014년 2347억원에서 지난해 6964억원으로 약 3배 늘었다.

업계에서는 컴투스가 검증된 자체 개발작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서머너즈 워'와 야구게임 등 장수작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새로운 대형 흥행작을 발굴해 성장동력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과제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컴투스가 다시 퍼블리싱 사업에 힘을 싣기 시작한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컴투스가 2024년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라는 목표를 전면에 내걸었던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자체 개발에 외부 개발작 퍼블리싱을 더해 신작 파이프라인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이라는 얘기다.

무엇보다 제우스가 장기 흥행에 성공하는 동시에 이를 이을 외부 개발작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느냐가 퍼블리싱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안착시키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개된 향후 신작 라인업은 총 5종으로 이 가운데 자체 개발작이 4종을 차지한다.

컴투스는 올해 자체 개발작 '도원암귀 Crimson Inferno'를 시작으로 2027년 '데스티니 차일드', '가치아쿠타', 'A랭크 파티를 이탈한 나는 전 제자들과 미궁 심부를 목표로 한다' 등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자체 개발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공개된 외부 개발 퍼블리싱작은 오프비트가 개발 중인 '전지적 독자 시점' IP 기반 액션 RPG로, 2028년 출시 계획이다. 도원암귀를 제외한 나머지는 아직 정식 타이틀명이 확정되지 않았다.

컴투스 관계자는 "'서머너즈 워'와 야구게임을 이을 후속 인기 IP를 확보할 필요성은 꾸준히 있었다"며 "제우스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초기 성과인 만큼 향후 라이브 운영을 통해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