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자소서 폐지·영상 인터뷰···1·2차 면접 통합농협, AI 작성 불이익 안내···기업, 성별 표현 주의우리, 특별전형 대상 조정···전역장교는 다른 부문
은행권 하반기 공채에 새로운 평가 방식이 등장했다. 신한은행은 자기소개서 문항을 없애고 영상 인터뷰를 도입했으며, 우리은행은 특별전형의 지원대상을 조정했다. 지원서 작성 단계에서는 NH농협은행의 AI 활용 기준과 IBK기업은행의 성별 유추 표현 등 은행별 유의사항도 살펴야 한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번 채용에서 자기소개서 작성 문항을 폐지하고 영상 인터뷰를 도입했다. 지원자의 경험과 역량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글로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받던 방식을 변경한 것이다.
영상 답변은 텍스트로 변환해 채용에 활용한다. 신한은행은 채용 안내에서 "지원자의 답변은 텍스트로 변환되어 채용담당자가 직접 확인하고 전형에 활용된다"고 밝혔다. 지원자가 영상에서 말한 내용을 글로 옮기고 담당자가 이를 직접 확인하는 방식이다.
면접 절차도 개편했다. 기존 1차와 2차로 나눠 진행하던 면접을 심층면접·그룹면접·AI 협업면접을 통합한 방식으로 운영한다. 자기소개서 제출 단계부터 면접까지 변화가 이어진 만큼 지원자는 영상으로 경험을 설명하는 과정과 새로운 면접 구성에 맞춰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는 은행에서는 작성 원칙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NH농협은행은 5급 금융·전문 분야 채용 공고에서 자기소개서와 관련해 "AI를 활용한 작성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라고 안내했다. 블라인드 작성원칙 위반, 표절과 분량 부족 등 불성실 기재, 허위 기재도 불이익 대상으로 제시했다.
IBK기업은행은 지원서에서 성별을 유추할 수 있는 표현에 주의를 당부했다. '언니', '오빠', '형' 등의 단어를 기재하면 서류심사에서 탈락한다고 안내했다. 군 경험을 설명하는 '이등병 시절···', '모범 용사로 선정되어···'도 사례로 제시됐다.
기업은행은 "블라인드 채용 취지에 따라 학력과 학교명, 나이, 성별 등의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군 경험 역시 장교인지 사병인지가 드러나는 표현을 통해 성별이 유추될 수 있어 신중하게 작성하도록 안내했다.
특별전형에서는 지원자격이 달라졌다. 우리은행은 '우리 투게더' 부문에 순직하거나 부상을 입은 군인·경찰·소방관 가운데 공고에서 정한 국가유공자와 보훈보상대상자의 자녀를 새로 포함했다. 대상은 전몰군경·전상군경·순직군경·공상군경과 재해사망군경·재해부상군경의 자녀다.
기존 '우리 투게더' 지원대상이던 군 전역 장교는 이번 채용에서 해당 부문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기업금융·개인금융·TECH 등 다른 부문에는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전역장교의 입행 기회를 전면 제한한 것이 아니라 지원 가능한 전형을 조정한 것이다.
현재 은행권 하반기 채용 절차는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17일 오후 2시까지, NH농협은행은 같은 날 오후 5시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농협 지원자는 원서 제출에 이어 19일 오전 10시부터 21일 오후 5시까지 온라인 인·적성평가도 완료해야 한다.
발표된 신규 채용 예정 규모는 신한은행 130여명, KB국민은행 160여명, NH농협은행 5급 120명, IBK기업은행 175명이다. 하나은행은 하반기 230여명 규모로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도 두 자릿수 규모로 신입행원을 선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공채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원자는 채용 규모와 함께 달라진 평가 방식과 지원자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상 인터뷰와 통합 면접을 준비하는 한편,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지원 은행의 AI 활용 안내와 블라인드 원칙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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