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데이터센터 2분기 실적 반영···AI 사업 수익성 확인포항 20MW 임차·10MW 자체 건설···30MW 증설 추진한투 8만원·삼성 9만2000원·현대차 10만원 제시
NHN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실제 성과를 내면서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양평 데이터센터가 매출과 이익을 내기 시작한 데 이어 포항 데이터센터 임차와 자체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이 향후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7일 한국투자증권은 NHN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만3000원에서 8만원으로 약 27% 상향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2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NHN의 매출액을 3조50억원, 영업이익을 1980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19.4%, 49.8% 증가한 수준이다. 양평 데이터센터가 새롭게 가동되면서 2분기부터 관련 매출과 이익이 반영된 점에 주목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건설 및 가동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대부분의 기업들이 아직 숫자로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지 못한 가운데 NHN은 2분기 실적을 통해 새롭게 가동한 양평 데이터센터의 매출 및 이익 창출력을 시장에 확인시켜줬고 그 여파로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증설 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 NHN은 포항 데이터센터 20MW 규모에 대한 임대차 확약서를 체결했고 10MW 규모 데이터센터를 자체 건설할 계획이다. 10MW 자체 데이터센터는 내년 말부터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양평 데이터센터의 장기계약 체결이 마무리될 경우 이후 발생 가능한 매출 규모가 4년간 약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변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방식이다. 현재 양평 데이터센터처럼 정부가 보유한 GPU의 운영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확보한 GPU 가운데 20%를 활용해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 감가상각비를 인식하지 않아 수익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NHN이 직접 자금을 조달해 GPU를 확보할 경우 이자비용과 감가상각비 부담이 발생한다. 다만 최근 네오클라우드 시장에서 나타나는 단가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30MW 가동이 시작되는 2028년을 기준으로 클라우드 사업 가치를 1조8550억원으로 평가했다. 2028년 예상 매출액 8840억원에 주가매출비율(PSR) 2.1배를 적용했다.
현대차증권도 지난 2일 NHN의 네오클라우드 사업에 주목하며 목표주가 1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신규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올해 매출액은 2조9710억원, 영업이익은 184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8.1%, 39.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데이터센터 사업 가치는 1조2000억원으로 평가했다.
현대차증권은 양평 AI 데이터센터에서 운영 중인 엔비디아 B200 GPU 7656장 가운데 약 20%를 수익사업에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2분기 GPUaaS 사업에서 매출 234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 지원 GPU를 활용해 감가상각 부담을 낮추면서 높은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최승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본업이 살아나면서 네오클라우드 신사업까지 붙는 매력적인 투자스토리"라며 네오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삼성증권은 지난 1일 NHN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41.5%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포항 데이터센터 20MW 임대차 확약서 체결로 AI 데이터센터 추가 확보 계획의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추가 30MW 규모 AI 데이터센터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가동돼 2028년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8년부터 연간 4000억원의 GPUaaS 매출이 발생한다고 가정하고 NHN클라우드 지분가치를 약 1조4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NHN클라우드의 실적 개선 가시화로 기업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는 구간"이라며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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